작품설명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및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통영국제음악제의 음악사 재발견 작업은 가을시즌에도 계속된다. 봄시즌에 선보인 마르틴 슈팡엔베르크와 콰르텟21, 그리고 압솔루트리오에 이어, 그 세번째 재발견의 무대가 통영의 바닷바람을 찾아간다.
명성과 해석력에서 정상의 경지에 올라선 한국의 연주자들이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는 바로 이런 것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젊은 도전의식으로 가득 찬 수 차례의 작업을 통해 동세대 연주자보다 앞서가는 행보를 보여온 바이올리니스트 송재광 및 정원순,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첼리스트 임경원, 그리고 피아니스트 장형준이 그 중책을 맡는다.
당대 음악계를 대표할 만한 솔리스트들이 이처럼 한 자리에 모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를 필두로 하여, 윤이상의 말기 작품으로서 동양적인 정체성에 더욱 더 집착했었던 4중주, 그리고 널리 사랑받아 온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5중주곡으로 마무리를 장식한다. 새로운 기회로 이루어진 솔리스트들의 만남이 이후에도 지속되기를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