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금빛 찬란한 비밀, 백년의 거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시공간을 초원한 신개념 창작무용극 <제국의 아침>


삼성무용단의 정기공연 창작무용극 <제국의 아침>은 한국무용의 전통과 본질은 지키면서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며, 한국무용의 대중성에 기여하고, 삼성무용단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고자 2011년 9월 1일(목) - 4일(일)까지 4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창작무용극 <제국의 아침>은 새로운 스타일의 무용극이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서사적 스토리, 역동적인 춤, 다이나믹한 무술, 화려한 영상의 조화,
극적효과를 위한 연극적 요소 등 다양한 장르 융합을 예술적으로 조화시켜 무용극으로 구성하였다.

<제국의 아침>은 일제 침략에 대응한 조선의 염원을 주제로 대한제국에서 현대까지 이루어지는 역사적 사실과 가상의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조선의 멸망을 안타까워하며 후세에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거대한 비밀을 계획한다.
조선의 천년대계를 위하여 대원군은 고종과 명성왕후에게 조선제국의 염원을 담긴 비밀봉투를 건넨다.
최후에 밝혀지는 백년전 진실이 무엇인지....

조선 궁궐 안에서의 상황과 일본의 계략, 민족의 아픔과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한편의 서사드라마다. 다양한 스토리 구성,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국악의 독특한 음색과 선율의 조화, 주역 무용수의 뛰어난독무와 군무, 긴박하고 빠른 전개의 무용으로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함께 무용극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의도
모든 사건에는 그 배후가 있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실이 존재하고 있다. 태조 건국이 후 약 600년이나 흐른 당당한 정치적 실체가 일제 침략 30여년이 아무리 모질고간교했다 하더라도 어떠한 면에서도 하나의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일제 침략에 의해 황실이 무너진 뒤에 치욕의 식민지를 거쳐 해방되고 오늘에 이른 현대사를 뒤돌아보면, 그 흐름에는 확실히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왜? 우리는 일본이 그토록 우리의 역사를 교묘하게 잘못된 길을 걷게 만든 그대로 해방 후에 살아 왔을까? 자기들의 일왕은 확실히 보호하면서 우리 민족의 구심점은 확실히 없애려는 것이 일제 침략자들의 핵심전략이었는데.. 어쩌면 그것은 오늘날 현대사에 있어서 너무도 완벽한 성공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때론 사건이란 드러난 것보다 그 안에 잠겨 있는 부문이 훨씬 많은 진실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작곡 의도
무용극 "제국의 아침"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에 국악의 독특한 음색과 선율, 또 장단을 접목하고 거기에다가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했다.
국악 스타일을 바탕으로 작곡하지만 관객에게 친숙하게 들을 수 있도록 현대적인 리듬을 사용하여 작곡하였다.
오히려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보며 다양한 음악을 추구한다.
또한 장면에 맞게 일본의 전통 음악풍으로도 작곡하였다. 프롤로그가 그 예다.
일본 악기인 타이코와 샤쿠하치 등을 사용하여 일본의 무사들을 표현했다.
한국의 "한"을 단선율의 악기와 변박의 장단으로 표현 했다면 서양음악의 집합체인 오케스트라는 화음과 반복과 합주에서 "화합"을 표현했다.
이 두 가지의 조화가 이 작품의 컨셉이라 하겠다.

줄거리

구한말, 일본은 수백년 간 포기하지 못한 조선 침략의 야욕을 이루기 위해 집요한 손길을 뻗친다.  대원군은 일본의 검은 손길에 맞서 조선을 살리기 위한 거대한 비밀 계획을 준비하는데.... 달빛이 유난히 밝은 밤, 비장하고 장엄한 공기가 궁 한곳에 흐른다. 
허공을 가르는 칼날에 하나 둘 사람들이 쓰러지고 이를 보는 대원군의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대원군의 호위무사인 재는 천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내어놓으려 하나 대원군의 제지로 대신 목소리를 내놓는다. 
그날 밤, 조선의 천년 대계를 위한 대원군의 계획이 마무리되고... 대원군은 고종과 민비에게 대 조선제국의 염원이 담긴 봉투를 건넨다.

절정에 오른 일본의 극악함은 궁궐 난입으로 이어진다. 민비를 향해 몰려드는 일본 낭인들의 칼날에 맞서 재는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그의 터져 나오지 않는 절규는 칼날에 쓰러지고 국모 역시 쓰러진다.  어느덧 장성한 순종. 아무도 모르게 아화에게서 왕자를 얻는다. 
순종은 용천검 과 옥쇄를 재석에게 주며 아화와 왕자를 호위토록 보낸다. 
하지만 곧 이들 앞에 일본 무사들이 들이닥치고 아화는 순종이 건네준 봉투를 손에 쥔 채 쓰러진다. 재석은 간신히 태자와 함께 몸을 피한다. 

세월이 흘러 순종황제의 마지막 적통 이한과 그를 경호하는 하연은 경회루로 향한다. 
대한제국의 재건을 위한 봉투의 비밀을 알고있는 일본사내들이 그들을 추적한다.
순식간에 에워싸는 일본 사내들. 이들에 맞서 하연은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모조리 제압하고 어느 덧 용이 새겨진 철문 앞에 도착한 하연과 이한. 마침내 백여 년의 봉인을 연다.  거대한 굉음과 함께 드러나는 금빛 찬란한 대원군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