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극장 공동기획 / 게릴라 젊은 연출가전5

죽은자는 마지막 산자는 시작!

마지막 여행 작품에 관하여…
자살율과 이혼율 그리고 우울증환자의 수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증가하고 있다. 물질의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공허감을 메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현대인들의 외로움과 공허감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
<마지막 여행>은 장례식장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어느 하나 이타적인 사람이 없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인간성을 인간의 본성으로 이해한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냉철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타인을 이해함에 있어 너그러워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소통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친어머니는 두 번의 암 수술을 받았고, 그 수술 비용은 모두 죽은 주현 부부가 충당을 했다. 주현은 세 딸 중 막내이긴 하지만, 첫째인 지현부부는 사업을 한다고 빚만 지고 있고, 지현 부부에게 돈을 댔다가 몽땅 날린 경현은 의절을 한 상태여서, 어머니의 수술비용을 모두 주현이 감당한 상태이다. 그것은 주현 부부에게 모두 빚의 형태로 남아있고, 또 자신의 집도 대출받은 상태여서 늘 빚에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주현은 답답한 마음을 풀기를 원했지만, 그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몰랐고,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점점 더 소원하게 된 남편 성진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영업을 위해 접대하는 성진이 다른 여자와 잤다고 생각하는 주현과 이대리와 바람 폈다고 생각하는 성진은 다투다가 주현이 집을 나가버리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교통 사고 이후, 다시 삶을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여행을 갔다가 실족사로 죽은 주현의 죽음 이후 그녀의 사망보험금이 1억 5천이 있음이 밝혀지고, 그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 공방을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의 입장에서 펼치게 된다. 이 극은 주현의 사고 후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장례식을 준비하는 상조업체 직원, 그리고 찾아오는 조문객들, 그리고 발인까지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일반의 내용인데, 처음에는 주현에게 칭찬을 하던 사람들은 술이 취하고 입장이 갈라지면서 그녀의 죽음을 두고 열띤 설전을 펼치고 주현을 폄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