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열린 결말과 시대의 투영,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런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여러번의 공연을 통해 다듬어지고, 배우들에 의해 언어화 된 공연대본이라 할 수 있다.
본 작품 맥베드, 1시간 27분은 공연화 되는 과정을 통해 배우와 역할간의 간극차를 좁히며, 무대위의 배우와 공연안의 인물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작품으로 재 구성되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광대를 한명의 인물이 아닌 배우 모두를 광대라 설정해 보았다.
극장주의 양식을 통한 해석으로 바라보는 이번 작품은 커튼콜까지 극의 일부로 포함시켜 극을 보는 관객이 극장을 나서면서 배우와 인물에 대한 논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극의 내용이나 구조외에 다양한 재미도 관극의 중요한 요소이다.
다양한 오브제에 대한 의미의 변형, 소리의 다양한 사용은 극을 보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각기 다른 개체의 조합은 텅 빈 극장을 꽉 채울 것이다.

줄거리

쟁을 끝내고 돌아오는 습한 밤.
맥베드는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 예언하는 소리는 목소리다. 그러나 뱅코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예언도 함께 듣게 되고 옆에서 잠을 청하는 절친한 자신의 동료 뱅코를 경계한다. 이때, 잠에서 깨는 뱅코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맥베드를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고 둘은 황급히 각자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욕심 많은 군주 덩컨을 살해해 스스로 왕이 되기로 한 맥베드와 그 부인은 이를 실천에 옮기는데, 그 때 맥베드는 잠들지 못한다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맥베드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뱅코와 예언의 대상인 뱅코의 아들도 쳐치하리라 마음먹는다.
뱅코는를 살해하는데는 성공하지만, 그의 아들은 놓치게 되고 맥베드는 예언대로 잠이 들지 못하고 시달리다가 다시 목소리를 듣게 된다. 숲이 움직이기 전에는 자신이 누구에게도 지지않는다는 것을 들은 맥베드는 덩컨의 아들인 맬컴이 전쟁을 일으켜 쳐들어 온다해도 겁내지 않는다.
그러나, 맥베드 부인이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숲이 움직인다는 말을 전해 들은 맥베드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예언했던 소리가 자기 내면의 소리임을 깨닫게 된다. 욕망의 결말을 알게 된 맥베드는 자신이 스스로 일을 자초했음을 알고 절규한다. 소리를 지르며 악몽에서 깨어난 맥베드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는다. 자신이 왕이 되리라는 소리다.
지금까지 자신이 꿈을 꾼 것이다.
악몽속의 일을 떠올리며 뱅코를 바라보는 맥베드를 뱅코는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고 둘은 황급히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일이 전부 꿈이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