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정제된 현대무용과 에너지 넘치는 힙합의 만남!
<춤추는 몸, 꿈을 꾸다>

광진구시설관리공단 나루아트센터는 2011년 세 번째 광진아티스트 초청공연 <춤추는 몸, 꿈을 꾸다>를 오는 8월 30일(화)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예술 장르간의 융합을 모토로 현대무용과 힙합의 만남을 시도한 신개념 춤 공연으로, 세종대학교 현대무용과의 재기발랄한 젊은 춤꾼들로 구성된 툇마루무용단과 모던 힙합 1세대 이우재가 이끄는 프로젝트 깜보 무용단이 함께 한다.

대한민국 대표 소시민들의 지리한 일상과 엉뚱한 일탈!

<춤추는 몸, 꿈을 꾸다>는 소시민의 일상과 일탈이 담긴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춤의 융합을 통해 흥겹고도 정감 넘치게 전달한다. 피곤에 찌들대로 찌든 월급쟁이가 펼치는 <넥타이의 꿈>(안무: 김형남), 고전의 멋과 해학이 살아있는 코믹 댄스 <한량의 꿈>(안무: 이우재), 군바리들의 희로애락을 그린 <이등병의 꿈>(안무: 김형남) 등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게 오가는 세 가지 에피소드가 이 시대 최고의 춤꾼들에 의해 펼쳐진다. 이미 평단에 의해 호평을 받은 이번 작품들은 일반인들을 위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되며, 무용 장르를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진다.

시선을 압도하는 남성무용수들의 넘치는 카리스마!

총괄 안무를 맡은 김형남은 타고난 감각과 실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젊은 지도자 반열에 올랐으며, 함께 작업하는 모던힙합 안무가 이우재는 신기에 가까운 재능을 소유한, 오로지 춤을 위해 태어난 인물이다. 여기에 방송, 연예 쪽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정오, 황태연, 이덕인, 김영진, 최정호, 팝핀현준 등이 출연하여, 남성 군무진이 뿜어내는 뜨거운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한 기획 시리즈 “광진 아티스트 초청공연”

한편, 대학로나 춤 전용 극장에서는 현대무용과 힙합의 결합을 시도한 공연이 많았으나, 지역 공연장에서 순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나루아트센터는 강북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2009년부터 관내에 거주 또는 활동하고 있는 신진, 중견, 전문 예술인(단체)을 발굴, 지원하는 “광진 아티스트” 시리즈를 꾸준히 올려왔다. 소프라노 김학남, 첼리스트 성민제 등이 이 무대를 거쳐 갔으며, 질 높은 공연과 저렴한 입장료 책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나루아트센터는 앞으로도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 유치 및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줄거리

<넥타이의 꿈>

더운 한 여름.
이글거리는 태양과 책상 위에 말라가는 넥타이 화분들.
간신히 걸음마를 배운 송아지처럼
우리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늘어져만 간다.

무거운 출근길과 서류더미의 공포감.
그리고 마누라의 잔소리, 매일 똑같은 일상과 찌듦 속에
우리의 넥타이는 점점 달아져가고
데스크 탑 모터회전에 부질없이 날린다.

막간의 인스턴트 믹스커피를 잠시 놓고
눈을 감아 해변을 그리고
꿈을 그려본다.

해변을 힘차게 뛰노는 넥타이
파도를 넘어서 지평선으로 전진해 간다.
꿈꾸는 넥타이.


<한량의 꿈>

조선 초기 호기심 많고 여행을 좋아하는 한량(閑良)은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피라미드를 발견하고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도 벽화와 부조를 보고 호기심에 차 관찰하다가 피곤함을 느껴 구석에 누워 단잠에 빠지게 되는데 꿈속에서 벽화의 그림과 부조가 살아 움직이면서 유희와 춤을 즐기는 것을 보게 된다. 호기심에 지켜보던 한량은 갑자기 살아 움직이는 그림들이 자신에게 달려와 몰매를 때리는 꿈에 놀라 잠에서 깬다. 하지만 주의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음침함을 느껴 급히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간다.


<이등병의 꿈>

귀 익은 하모니카 소리에 저 멀리 마음을 보낸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리운 이름 하나.
어머니.

따사로운 햇살 같은 그윽한 눈길.......
따스한 밥과 어우러지는 어머니의 품

매일이 긴장된 삶과 위기의 연속인 군대에서도
그 존재함은 포근하다.

지친 훈련생활에 잠시나마 꿈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