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12人>은 2000년 ‘명작 시리즈’란 이름을 걸고 국내에 소개된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원작으로 배심원 제도를 통해 사회적 편견에 일침을 가하면서 잠자고 있는 대중의 비판의식을 깨워 문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양심의 각성을 촉구하는 작품이다.

<12人> 은 18세 빈민가 소년 (동남아시아계) 이 한국인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이를 참관한 12명의 배심원들이 판결을 위해 논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유죄를 주장하는 배심원들의 상당수가 정당한 판결보다 개인적 편견에 휩싸여 있어 한시라도 빨리 유죄로 결말을 내려고 한다. 하지만, 8번 배심원이 이에 동의하지 않음으로 인해 이들은 1시간 넘게 논쟁을 거듭하게 되는 내용이다.
특히, 이 작품은 12명의 배심원단들이 그저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숫자로만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물 하나 하나마다 사연이 있고, 그 성격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있는, 치밀하게 계산된 설정으로 배우들의 최고의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

18세 빈민가 소년 (동남아시아계) 이 한국인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이를 참관한 12명의 배심원들이 판결을 위해 논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배심원들의 상당수가 판결보다 개인사에만 관심이 있어 한시라도 빨리 논의를 끝내고 싶은 심정뿐이다. 그래서 11명의 배심원이 소년의 유죄를 확신하는 반면 단 1명의 배심원만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죄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소년의 대변인이 국선변호사인 점, 증인들의 증언이 믿을 수 없다는 두 가지 사실을 들어 누가 보아도 유죄인 사건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이렇게 연극은 공연시간 내내 유죄냐 무죄냐를 둘러싸고 논쟁의 논쟁을 거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