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충주시대’는 차일혁 경무관의 일대기를 극화한 작품이다.
차일혁 경무관, 그는 현실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였다.
진정한 마음으로 서민들을 위해 경찰서장으로서 봉사를 했고,
1950년에는 현실의 국제정치에 개안하여 미국의 현실적인 영향력을 인정하였다.
공산주의자에 맞서 목숨을 내던지는 전투를 마다하지 않았고,
반공을 국시로 내걸었던 이승만 대통령에 공통분모인 반공주의로 적극 협력했으나,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서는 과감히 저항하여 경찰서장에서 경질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였다. 중도실용주의를 구현하며 실용정신과 본인의 이상을 다 지킨 것. 차일혁 경무관에게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말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옮긴 실천이었다.

차일혁 경무관은 충주경찰서장 당시 아나키스트로서의 이상과 중국에서 경험을 경찰행정에 쏟아 붓는다. 아나키스트의 사상인 자유·평등·박애의 정신 중 주민들을 향해 박애정신을 실천에 옮긴다. 당시 길거리에서 삶의 희망을 잃고 헤매던 청소년들을 위해 중국 서안 청년전지공작대 시절 아나키스트들이 운영했던 고아원을 벤치마킹하여 충주직업훈련원을 경찰서에 설치하여 직업교육과 기초학력 교육을 실시하였다.

전쟁고아들과 당시 경찰관할이었던 의용소방대 운영 및 문화 활동을 위하여 경찰서에서 극장을 운영하였다. 이 활동도 중국서안에서 한국청년전지공작대가 하였던 사업인데 이를 벤치마킹하여 충주에서 도입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이 주장하였던 지상 최고의 국가인 ‘문화국가’를 충주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하였던 것이다. 차일혁 경무관은 이러한 활동을 ‘문화경찰’ 이라고 칭하며 경찰의 품격을 높이려 노력하였다. 차일혁 경무관의 중국에서의 독립활동 당시 중국인들에게 협조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화교들을 최대한 보호하고자 애썼다. 이러한 활동이 알려져 당시대만의 장개석 총통에게 감사장을 받게 된다. 또한 차일혁 경무관은 충주비료공장 건설에 적극 협력하였다. 충주비료공장건설은 1950년대 당시 대한민국의 국력이 결집되는 국책사업이었다. 미국의 원조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행하였는데 차일혁 경무관은 현실적인 미국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충주경찰의 경찰력을 동원하여 충주비료공장건설에 최대한 협조하게 된다.

현실에 충실하면서 이상에도 충실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 차일혁 경무관의 일대기를 연극 ‘충주시대’에서 담아내고 있다.

줄거리

 독립운동이 끝난 후 조선의용대였던 차동혁은 동료들의 북으로 가자는 권유를 거절하고 고향인 충주로 내려간다. 충주로 내려간 차동혁은 독립운동 하는 동안 헤어져 지냈던 가족과 남은 여생을 고향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러한 다짐도 잠시 빨치산 토벌대 대장을 해 줄 것을 부탁받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민족 간의 전쟁은 차동혁의 사상과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빨지산들의 만행을 듣고 토벌 대장직을 수락하게 된다. 
 남한 내의 빨치산 토벌 임무를 수행하기위해 고향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찰 내에 빨갱이들이 잠복해 있는 사찰을 소각하여 빨치산들을 잡아들이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지만 차동혁은 오랜 문화재인 사찰을 소각하지 않고 문짝만 태우고 임무를 마무리한다. 사찰 소각 임무 수행 과정 중 빨갱이로 활동 중인 차동혁의 젊은 날 은사님의 딸 신정아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설득하여 고향충주로 함께 귀향을 하게 된다. 하지만 평화롭게 지낼 것만 같았던 고향에서도 새로운 갈등이 생기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