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예기치 않은” 바라보기

이 연극은 이렇게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자신의 낯선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여정의 고단함과 낯선 곳에 적응하기 위한 긴장 속에서 예기치 않은 행동을 선택하는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 안에 숨겨진 또다른 나를 만나는 것이다.
이 연극에는 세 가지의 여행이 있다.

1 나를 만나는 여행,
2 타인을 만나는 여행,
3 다른 나라를 만나는 여행.

그것은 거리에서 길을 헤맬 때, 호텔에서 혼자 있을 때, 호숫가에서 낭만에 취할 때
각기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연극을 보는 동안 관객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와 풍경을
경험하고 타인과 자신을 만나는 여행을 주인공과 함께 할 것이다.

줄거리

수정은 혼자서 베트남 여행을 왔다.
하노이에 막 도착했는데 베트남은 한류열풍으로 뜨겁다.
트촨이라는 베트남 청년은 여행을 꿈꾸며 호텔에서 일한다.

수정은 한 손에 작은 지도를 들고 하노이 거리를 걷는다.
쉬운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도중에 만나는 가게에 한눈을 팔기도 한다.
그러던 중 치근대며 쫓아오는 베트남 사람을 피하려다 라울과 부딪친다.
둘은 그날의 여정을 함께한다.

제2외국어로 하는 둘의 대화는 이어지고 끊어진다.
어디까지를 제대로 이해한 것이고 어디까지를 오해한 것인지 모른 채
둘은 서로를 탐색한다. 그러나 다 알 수 없다.
위도와 경도가 다르면 가로수가 다르고 하늘빛도 다르고,
그런 곳에서 자신도 달라지는 낯선 여행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