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러시아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고골리의 단편소설을 동반자(여인)의 구체적 이미지 활용, 코러스를 활용한 서사적인 구성, 또한 웃음 속의 눈물이라는 작품 특유의 역설적 풍자를 중심으로 각색, 극화한 작품으로 소외된 자들의 아픔과 상실감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이를 통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하찮은 인간에 대한 편견, 그들의 물질적, 정신적 상실감을 파헤쳐 보는 한편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권력층의 가식과 허위의식에 일침을 가하고자 한다.

줄거리

천재적 외모와 직업적 무능력으로 인해 평생 타인들의 무시와 조롱거리가 되어 온 말단 서기인 아까끼 아까끼에비치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씨들과의 정신적 교감과 같은 몽상속에서만 외로움을 견디며 성실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겨울이 되자 혹독한 추위가 몰려오고 아까끼의 몽상은 지속되지 못한다. 헌 외투를 수선해서 쓰려하지만 실패하고 새로운 외투를 마련하기 위해 극도의 궁핍한 생활을 한다. 이런 비참한 생활 속에서도 아까끼는 새로운 외투에 대한 상상과 기대 속에서 점점 즐거움을 느끼고 결국 새 외투를 통해 동반자(연인)를 얻은 것 같은 환상에 빠져 극도의 정신적 충족감을 얻으며 행복해한다. 그러나 곧 강도들의 외투 강탈, 관료 사회의 허세와 가식 등 냉혹한 사회적 현실에 직면하게 되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하찮고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