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광대들의 유쾌한 비상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광대놀음극 '아비찾아 뱅뱅돌아'는 톡톡 튀는 개성만점의 세 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한국 전통기예와 서양기예를 접목시켜 풍부한 볼거리와 재미 그리고 흥겨운 음악까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든 요소를 갖춘 현대적 연희극으로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색적인 연희극
혁신과 유쾌한 상상력이 가득한 매 작품마다 익살과 해학을 연출하여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The 광대'가 전통 연희판에서 부수적인 곡예로 취급되어 오던 '버나'를 정면에 내세워 기존에 없는 이색적인 연희극을 창작하였다. '버나놀이'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남사당 놀이의 한 종목으로 꼬챙이나 곰방대로 납작한 대접모양의 버나를 돌리는 한국의 전통놀이이다.
줄거리
신통력 있는 다섯 개의 붉은색 점을 물려받은 아이, '붉은점'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죽고 세 명의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지리산 금강 소나무 숲에 남겨진다. 다행히 산신령의 도움으로 자라나서 십오 세가 된 붉은점. 그는 짐승처럼 걷고 짐승처럼 말하며 짐승처럼 운다. 그러던 어느 찌는 듯한 여름 날, 붉은점은 건강한 소녀 총총을 보고 반한다. 붉은점은 다짜고짜 총총에게 같이 살자고 졸라댄다. 그러나 총총은 '나는 네 아버지 옆집에 살고 있으니 따라와 볼 테면 따라와봐'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만 남기고 사라진다. 결국 붉은점은 총총을 다시 만나기 위해 아버지들을 찾아가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첫 번째 아버지에게는 인간다운 몸놀림을, 두 번째 아버지에게는 삶에 필요한 지식과 예절을 배우게 되고 세 번째 아버지와 만나서는 인생의 아이러니와 희비를 나눈다. 아버지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붉은점은 점차 인간다운 모습으로 성장을 하게 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총총과 다시 만나 행복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