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1서울국제공연예술제_살로메2011_for salome

작품소개

1812년 프랑스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저술한 내용을 리하르트 스트라우스가 오페라로 작곡하여 초연된 살로메는 기존의 성서 속 한 인물을 모티브로 하였다.
인간이 자신의 욕망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나타난 극단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살로메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태복음 14장 4절에 따르면, 헤롯왕이 이복동생의 아내인 헤로디아를 빼앗았다고 비난했기 때문에 세례 요한은 지하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헤롯의 생일을 맞아 잔치를 열었고 그곳에 친자식 아닌 살로메에게 정욕을 품고 있던 헤롯이 살로메에게 춤을 거듭 청하고, 살로메가 춤을 추면 그녀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요한의 육체에 매혹되었으나 거부당한 살로메는 유명한 일곱 베일의 춤을 추면서 완전 나신이 되고 춤을 마친 후에 헤롯에게 어미가 시키는 대로 요한의 목을 은쟁반에 담아서 달라고 한다.
다른 것을 주면 아니 되겠냐는 헤롯의 간청은 살로메의 고집으로 거부되자, 은쟁반에 올린 요한의 목이 살로메에게 주어지고, 죽어서 자기의 것이 된 요한의 입술에 키스를 하면서 노래 부르는 살로메에 놀란 헤롯은 “저 계집을 죽이라!”고 한다.
이 작품의 원작에는 비정상적인 에로티시즘이 가득하지만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나 묘사 대신, 집착과 탐닉을 나타내는 반복적인 대사와 상징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아름답게 극화하고 있다.
특히 살로메를 통해 구현된 '아름답지만 무자비한 파괴적 힘을 지닌 여성의 이미지는 세기말에 유행했던 팜므파탈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공연설명
2010년 초연된 이 작품의 기본 구조는 2명의 여성 출연자가 무대 위에 등장하여 각각의 고유한 춤 언어인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움직임으로 해석하여 하나의 배역에 두 명의 주인공 시점 이라는 구성으로 상연되었던 작품이다.
살로메2011-(for saldme)는 초연 때와는 다른 표현과 새로운 극의 전개방식을 나타낸다.
1명의 현대무용 전공자가 주인공 살로메 역할을 수행하면서 초연 때와는 다른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변화에 따른 움직임의 표현이 전체 줄거리를 이끌어 간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서사자의 역할에 따른 내용의 전개방식은 살로메와 그를 바라보는 서사자의 시점 등이 교차하면서 작품내용의 완급을 조절한다.
창작 초연에서는 각기 다른 크기의 의자48개가 무대 위에 배치되어 시간과 작품의 내용전개에 따라 수시로 변형되면서 내용의 클라이막스를 만들었다면 2011년 살로메에서는 70여개의 단색 의자들이 무대 위에 배치되어 살로메와 관찰자의 심리변화에 따른 변형된 다양한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중심적 표현 도구로 그 역할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무대색감을 컬러풀한 조화미를 보여주는 한편, 새롭게 추가된 대중가요는 원작에서 표현되었던 살로메의 심리적인 갈등 상황에 따른 안무자만의 독창적인 해석이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