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피아노의 시인, 쇼팽
쇼팽! 얼마나 많이 듣던 이름인가? 쇼팽! 그러나 그의 이름은 원래 ‘호핀’이었다.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그였지만 나중에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프랑스식 이름으로 불렸으므로 ‘쇼팽’이 된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쇼팽’과 ‘쇼팡’의 중간쯤 될 것이다. 쇼팽은 폴란드의 천재소년이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매우 잘 쳤고, 자신이 작곡한 곡으로 데뷔했다. 사랑했던 여인에게 말 한마디 못한 채로 고국을 떠났고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사교계를 주름잡았다. 수많은 연습곡과 전주곡을 작곡했고 폴란드의 민속 춤곡인 폴로네즈와 마주르카도 예술적인 경지에 올려놓았다. 여류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9년 동안 연애하면서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다. ‘폴로네즈(polonaise)’나 ‘마주르카(mazurka)’ 같은 자국의 민속 춤곡들을 피아노 음악으로 많이 만들어 낸 그는 폴란드의 국민 작곡가다. 지폐에 등장함은 물론 공항 등의 장소, 보드카 같은 상품에도 그의 이름이 붙을 만큼 그는 대단한 인물이다. 심지어 ‘이터널 소나타’라는 게임에도 쇼팽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물론 그 외모는 수많은 게임 캐릭터처럼 일본 순정 만화 같은 모습이다. 쇼팽은 허약한 몸 때문에 결핵으로 요절했지만 후세에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