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6살, 민자영은 황후가 되었고, 명성황후는 명작이 되었다.

뮤지컬 <영웅>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호평을 받은 (주)에이콤인터내셔날이 오는 10월 29일(토)부터 11월 20일(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충무아트홀에서 한국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명성황후>를 공연한다.
총 관객 약 130만 명을 동원하고 1,040회 공연을 마친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는 명성황후 탄생 116주년을 맞는 2011년의 가을을 감동으로 수놓을 전망이다.

1995년 초연되어 숱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명성황후>는 국내 최초로 1997년-1998년 뉴욕 브로드웨이, 2002년 런던 웨스트엔드 진출, 2005년 10주년을 거쳐 2007년 역시 대형 창작 뮤지컬로서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2009년에는 공연 횟수 1000회를 돌파하며 끊임없는 신기록을 세워나갔다. 이번 공연은 16년의 관록 있는 작품답게 해외 라이센스 작품들 속에서 차별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명성황후 역에는 9년째 명성황후 역을 맡고 있는 이상은씨가 단독으로 맡는 첫 해가 된다. 이상은씨는 2003년부터 명성황후 역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역대 가장 아름다운 명성황후로 꼽히고 있다. 고운 자태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철하지만 아름다운 황후로서의 매력이 돋보인다. 고종 역에는 다시 돌아온 ‘고종’ 서영주씨가 호소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대원군 역에는 가장 대원군다운 이희정씨가 맡아 근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미우라 역에 배테랑 뮤지컬 배우 김성기씨와 날카로운 선을 지닌 김선동씨가 맡고, 홍계훈 역에는 훤칠한 외모와 파워풀한 아리아로 많은 박수를 받고 있는 지혜근씨가 연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김순택(고종), 김태형(홍계훈)등 다양한 작품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신예들이 참여해 그들의 무대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최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이 극찬을 받으면서 함께 주목 받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의거 1순위 죄목으로 일본 법정에서 토로한 사실을 토대로 뮤지컬 <명성황후>와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뮤지컬 <영웅>에서의 설희 역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목격한 궁녀라는 설정으로 더욱 그렇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계정세와 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역사가 지니는 의미와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라이센스 뮤지컬이 쏟아지는 국내 뮤지컬계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토종 창작뮤지컬 1호로서의 안정감 있고 스펙터클한 무대가 변함없는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줄거리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에 ‘명성황후’시해 100년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공연은 1866년 고종과 민자영의 혼례부터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개혁에 이어 1895년 을미사변(미우라 고오로가 주동이 되어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일본세력강화를 획책한 정변) 까지의 역사 사실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서곡과 함께 막이 오르면 1945년 8월 히로시마 상공의 거대한 버섯구름이 보인다. 시간은 거꾸로 흘러 1896년 히로시마 지방법원. ‘민비 살해’ 공판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다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 나열된다. 만백성의 축원 속에서 혼례를 올린 고종과 민자경. 고종의 아버지 대원군은 그의 먼 친척벌인 민자경을 왕비에 앉힌다. 대원군은 이에 만족하며 쇄국정책과 섭정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며느리는 뛰어난 지략과 정치적 야심을 갖은 여인으로 그의 정치생활을 흔들어 놓는데...
한편 민비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 외교(러시아, 프랑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와 문화 교류를 시작)에 힘을 쏟기 시작한다.
한반도 점령에 야심을 꾸고 있던 일본은 민비가 자신들을 경계하자 그들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그녀를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1985년 10월, 미우라는 대원군을 끌어들여 함정을 파고, 작전명 ‘여우사냥’을 강행하는데...
서양문물 개방, 삼국간섭, 일본 정부와의 갈등, 숨막히게 돌아가는 일본의 군사조치,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사건, 억울한 죽음, 끊임없는 의욕들을 뮤지컬 <명성황후>로 지울 수 없는 그날의 사건을 되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