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년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탄생한지 10년이 되는 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9월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Palais des Congres)’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프랑스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프랑스 내에서만 당시 200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가히 국민 뮤지컬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캐나다, 영국, 러시아, 이태리 등 북미 및 유럽권 11개 국가를 투어하며 약 2,500여 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치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2005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하여 2006년까지 19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대만,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연이어 공연되었다. 프랑스 초연 이후 10년이 되는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총 14개국에서 약 2,700회의 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원작을 배경으로, 예술적인 무대 위에서 열창을 하는 가수와 탁월한 기량의 전문 무용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노래는 프랑스어에 익숙치 않은 관객들에게도 열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프랑스적 감성과 예술성을 조화시킨 최고의 스펙터클 뮤지컬
초연 이후 10년, 전세계적으로 14개국 2,700회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소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로도 유명한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기존에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에니메이션이 꽤 있었으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재현해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원작을 시적인 뮤지컬로 거듭나게 한 데에는 작사가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의 역할이 컸다. 플라몽동은 프랑스 대중 뮤지컬의 효시가 된 <스타마니아(Starmania,1979)>를 극작하고, 팝 디바 셀린 디옹(Celine Dion) 뿐 아니라 프랑스와 캐나다의 유명 팝스타를 키워낸 현 프랑스어권 최고의 작사가로 손꼽힌다. 그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하여 21세기를 바라보던 세기말, 누구라도 첫눈에 반해버릴 것 같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세 남자-콰지모도, 페뷔스 그리고 프롤로-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시대의 변화와 계층 간의 갈등이라는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이끌어 내었다.
또한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는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남미에 걸쳐 큰 인기와 명성을 누리고 있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칸타우토레(cantautore; 작곡가 겸 가수)이다. 이미 오래 전 국내에도 드라마와 CF 음악으로 그의 대표곡 ‘마르게리따(Margherita)’, ‘프리마베라(Primavera)’ 등이 소개되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매력적 선율로 다시 한번 그의 음악적 재능을 입증했다. 인상적인 첫 곡 ‘대성당들의 시대’부터 마지막 곡인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까지 그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듯한 극적인 멜로디들은 뮤지컬이 순수하게 음악만으로도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위적인 무대 연출가로 명성 높은 질 마으(Gilles Maheu)는 풍부한 창의력과 다양한 경험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새로운 창조를 가능케 했다. 웅장하면서도 미니멀한 무대를 단순히 성당 뿐 아니라 광장, 감옥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무대 연출은 그의 독특한 천재성과 예술적인 감각을 느끼게 하며 <노트르담 드 파리>를 전세계적으로 성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1999년 파리 최우수 뮤지컬상, 캐나다 퀘벡주 최고의 음악축제인 Gala de l’ADISQ 에서 최우수 뮤지컬 펠릭스상, 최우수 연출가상을 수상하며 클래식과 모던을 넘나드는 특유의 감각적이며 예술적인 연출력을 입증하였다.
이처럼 <노트르담 드 파리>는 고전을 바탕으로 유럽의 최고 아티스트들에 의해 프랑스적 감성과 예술성을 조화시킨 스펙터클 뮤지컬로 탄생하였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과감한 연출,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 프랑스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예술성, 원작의 돋보이는 재해석으로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달리, 7명의 가수가 대사 없이 54곡의 노래로만 극을 이끌어나가며 주옥 같은 선율로 감동을 전한다. 또한, 많은 현대 무용가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던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Martino Muller)의 독창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안무는 댄서를 ‘제8의 배우’로 활약하게 한다. 현대무용에서부터 발레,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에 이르기까지 16명의 무용수들은 상상을 초월한 역동적이고 화려한 안무를 무대 위에서 펼친다.
이러한 스펙터클한 무대 위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인물들을 통해 삼색(三色)의 사랑과 함께 인간의 숙명, 자유와 평등을 전하는 휴머니티를 노래한다. 인간의 숙명인 사랑 앞에서는 누구도 죄인일 수 없다. 에스메랄다에 대한 프롤로의 고뇌하는 욕망, 페뷔스의 정열적인 사랑과 배신, 모든 것을 초월한 콰지모도의 지고지순한 사랑 등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인물의 감정은 어느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시공을 초월한 인간의 사랑 이야기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러한 휴머니티와 함께 기존의 관습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를 노래하고 있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무대로 충격과 신선함을 선사했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07년 10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한국어로 느끼는 새로운 감동이 찾아온다.
우리말로 거듭난 아름답고 감미로운 음악
약 10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노트르담 드 파리>가 프랑스 뮤지컬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잡게 된 데에는 ‘음악’의 힘이 가장 컸다. 총 54곡의 노래는 한 곡 한 곡이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감미롭고 인상적이어서 초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프랑스어로 불려진 <노트르담 드 파리> OST는 총 17주간 프랑스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 1,000만장 이상이 판매되었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사랑을 노래한 아름다운 노래, ‘벨(Belle)’은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동안 1위에 머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영화 ‘사관과 신사’의 주제곡인 ‘Up where we belong’ 과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의 작사가 윌 제닝스(Will Jennings)가 참여한 영어 OST 역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000년에 출시된 이 음반에는 세계적인 팝 스타인 셀린 디옹(Celine Dion)을 비롯,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예수역으로 열연한 스티브 발사모(Steve Balsamo), 호주의 대표적인 여가수 티나 아레나(Tina Arena) 등이 함께하여 수준 높은 앨범으로 뮤지컬 매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한국어 버전에는 작사가 ‘박창학’이 개사에 참여하여, 프랑스어 가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한국식으로 표현해 냈다.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가사로 가수 윤상, 김동률, 박효신 등과 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그는 비영미권의 음악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던 중이던 2006년 8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개사가로 작사가 뤽 플라몽동과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치안테에게 발탁되었다. 약 7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2007년 3월, 54곡 전곡의 개사 작업을 끝내었고, 이후 배우들의 보컬 트레이닝에 참여하여 모니터링과 함께 수정보완 작업을 마쳤다. 주옥 같은 멜로디 위에 부드럽게 개사된 한국어를 얹혀 오리지널 느낌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관객과의 폭넓은 교감을 이끌어 낸다.
한국어 공연을 프랑스 오리지널 팀 스탭들과 함께 이끌어 갈 한국측 기술감독에 김성철 감독, 보컬 코치로는 가수 ‘god,’ ‘스윗소로우’ 등의 보컬 코치 경력을 가진 채임경 코치가 발탁되었다. 의상 제작은 영화 ‘형사,’ ‘음란서생’ 및 뮤지컬 <황진이>, <올 슉업>의 의상을 담당했던 디자이너 정경희의 “무대와 의상”에서 이루어졌다.
오리지널 그대로의 스펙터클한 무대, 80억 원의 제작비
<노트르담 드 파리>의 무대는 프랑스 현지 극장과 다름없는 완벽한 무대 환경을 연출하기 위해 30톤에 달하는 무대 장치를 직접 공수해와 2005년, 2006년 오리지널 공연과 다름 없이 제작되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세트와 함께 100kg 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등이 파리에서 그대로 공수되었다. 또한 화려한 기교나 기술적인 장치가 아닌 예술적인 축약이 돋보이는 단순함과 상징적인 무대세트(길이 20m, 높이 10m)외에 세부적인 장치들은 대폭 업그레이드 되어 설치될 예정이다.
무대 바닥은 1억 여 원 규모의 댄스 플로어가 새로 설치된다. 댄스 플로어는 뛰고 구르는 격렬한 댄스 동작이 펼쳐지는 무대에서 필수적인 바닥 자재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움직이는 석상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는 역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타 공연보다 두꺼운 것을 사용한다. 또한 104개의 무빙 라이트의 경우, 조명 디자이너 알랭 로르띠(Alain Lortie)가 와트수를 더
줄거리
Act 1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어릴 적 버려진 꼽추 콰지모도를 성당의 종지기로 키워 충직한 종으로 삼는다.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그곳에 클로팽과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가 산다.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어 가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고, 갈등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를 납치할 것을 명한다. 콰지모도가 그녀를 납치하려는 순간, 근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하고 콰지모도를 체포한다. 페뷔스는 플뢰르 드 리스와 이미 약혼한 사이지만, 에스메랄다에게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체포된 콰지모도는 바퀴형틀에 묶여 애타게 물을 찾지만, 모든 군중과 그의 주인 프롤로마저 조롱하고 외면한다. 이때 에스메랄다가 나타나 그에게 물을 준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슬픔의 콰지모도, 욕망의 프롤로, 사랑의 페뷔스, 그리고 이들이 부르는 삼색의 사랑 노래… Belle(아름답다)!
Act 2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 그리고 처절한 결말……
프롤로의 계략으로 에스메랄다는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에스메랄다의 부재에 그녀를 그리며 콰지모도는 슬픔에 빠지고, 클로팽과 집시들은 도시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페뷔스에게 체포된다. 에스메랄다의 마법에 빠져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고 믿는 페뷔스는 자신의 약혼녀에게 돌아간다. 성직자로써 욕정에 빠진 자신을 괴로워하는 프롤로, 인간인 그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에스메랄다에게 사랑을 강요하지만, 그녀의 영원한 사랑은 페뷔스뿐이다.
콰지모도는 클로팽과 집시 무리를 탈옥시키고, 에스메랄다를 노트르담 성당으로 피신시킨다. 프롤로의 명을 받은 페뷔스와 병사들은 탈옥한 집시들을 공격한다. 에스메랄다를 지키려던 클로팽은 결국 죽음을 맞게 되고, 집시들은 추방되며, 에스메랄다는 다시 체포되고 마는데……
살인미수와 마녀라는 누명을 쓴 에스메랄다는 사형을 당하고, 프롤로로 인해 에스메랄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을 안 콰지모도는 결국 프롤로를 계단 밑으로 밀어 버린다. 싸늘해진 에스메랄다의 주검을 부둥켜 안고 절규하는 콰지모도! 나의 에스메랄다! 눈을 뜨고 춤을 춰요…….
캐릭터
콰지모도 |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로 추악한 외모를 가진 꼽추지만 그 누구보다 맑고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세상에서 배척당하여 혼자가 되었을 때 프롤로 신부의 도움을 받아 노트르담의 종지기로 살아가던 중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 사랑을 자신의 가슴에 묻어야만 한다.
클로팽 | 집시들의 우두머리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태어나서 부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에스메랄다의 보호자가 되어 주고, 또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그녀를 구출 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
프롤로 |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일생 동안 종교와 철학밖에 모르던 그였다. 그러던 어느 날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에서 춤추던 에스메랄다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버리고, 신부로써 여자를 사랑하게 된 자신에 대한 혼란과 페뷔스를 사랑하고 있는 에스메랄다에 대한 애증에서 방황한다. 결국 종교적 신념과 인간적 감정 사이에서의 갈등은 ‘에스메랄다’를 죽음에 몰아 넣는다.
그랭구아르 | 무일푼의 거리 시인으로 등장하여 노트르담 성당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의 관찰자, 관객과 무대 사이를 이어 준다. 사건이 일어 날 때 마다 극 전반에서 사건의 전개와 그 의미를 관객에 말해주는 스토리 텔러 (Story Teller)이다.
페뷔스 | 파리 시의 근위 대장으로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얻는 유일한 남자이다. 하지만 그는 사랑만으로 살기에는 세상에 대한 야망이 더 크다. 에스메랄다와 육체적 사랑만을 원하던 그는 결국 그녀를 배신하고 상류층 집안의 약혼녀인 플뢰르 드 리스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프롤로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손으로 에스메랄다를 처형시킨다.
플뢰르 드 리스 | 페뷔스의 약혼녀이며 상류층 집안 출신의 아가씨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페뷔스의 정혼여로 그만을 사랑하지만, 페뷔스의 마음을 에스메랄다에게 빼앗겨 버린 것을 알고 그녀에 대한 강한 질투를 하게 된다. 결국 페뷔스에게 에스메랄다의 죽음을 종용한다.
댄서 | 노트르담 성당 밖 이방인의 삶과 주인공들의 감정, 심리를 온 몸으로 표현한다. 무대 전체를 삼킬 듯한 그들의 화려한 몸놀림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자유로운 동작은 무대 위의 ‘제 8의 배우’로써의 그들의 매력과 힘을 느끼게 한다.
아크로바트 | 노트르담 대성당의 성벽을 형상화 한 무대 벽을 자유자재로 타기도 하고, 100kg의 종에 매달려 고도로 훈련된 아크로바트 연기를 펼친다.
비보이 | 일사 분란한 동작의 아크로바트와 자유롭고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는 웅장한 무대에 축제의 분위기와 매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