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번 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
누군가 그랬던가?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한부 인생이라고...
그렇게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인간!
그 한정된 시간을 부여받은 우리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그려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담배와 술에 쪄들은 우리 사회 속에서 그렇게도 몸에 좋지 않음을 알고도 피워 데고 마실 수밖에 없는 우리의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통하여 내가 아닌 또 다른... 다른 이의 아픔을 알아가면서 느끼는 인간만의 표현적 감각으로 이 작품을 통하여 그리고 싶다.
줄거리
서울의 한곳에 위치한 어느 종합병원.
그곳에 말기 암 환자인 반달수가 입원을 해 있다. 죽을지 살지 모르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병원 옥상에서 신문을 읽거나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자해공갈을 이용하여 쉽게 돈을 벌려는 우민복의 등장으로 달수와 민복은 그들만의 동질감을 찾게된다. 교통사고 합의금을 뜯어내려 자해공갈을 시도한 민복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결과가 통보가 되는데.. 민복도 자신이 간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암 병동에 나란히 입원을 하게 된 달수와 민복은 나름 서로를 의지하며 자신들의 희망을 이야기 한다. 좌충우돌하며 병원 수간호사의 눈치를 살피며 옥상공간을 그들만의 아지트 삼아 지내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달수와 민복 그 둘의 앞에 나타난 연변아가씨 류연화.
연화는 연변에 있는 할머니의 병원비와 남동생 기철이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 와서 1년간 고된일을 해오며 살고 있는 억척 아가씨이다. 연변아가씨 연화 또한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여기저기 보상과 도움의 손길을 알아보려는데... 그 방법이 여의치가 않다.
매일 매일을 한숨과 절망으로 보내는 연화. 그런 연화를 동정하며 관심을 갖게 되는 민복.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된 연화는 병원을 몰래 빠져나가 자신이 일하던 회사를 찾아가 사장과 말다툼끝에 사장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다. 충격으로 인한 연화의 기억 상실증. 연화를 바라보는 달수와 민복은 연화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하여 갖은 노력을 하는데...
결국 연화는 경찰서로 끌려가게 되고...
그들만의 나름 일탈의 공간이었던 병원의 옥상은 쓸쓸함과 공허함을 날이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