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세의 나이에 단 한번의 TV 프로그램에 출연, 바렌보임, 아르농쿠르, 카라얀 등 세계 최고 지휘자들의 러브콜과 함께 유럽 굴지의 오페라단에 오디션도 없이 초청을 받았던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1989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마리아 칼라스 추모 음악제'에서 수 십 분 간에 걸친 기립박수로 21세기 최고의 디바임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키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찬란히 군림하고 있는 성악가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드디어 오는 3월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선다.
체칠리아 바르톨리는 ‘92년 뮤지컬 아메리카誌 선정 "올해의 성악가상", 타임誌 선정 "최고의 레코딩 아티스트", 93년 "독일 비평가 협회상", 일본 "음악의 벗 음악가상", 94년 국제 클래식 음악 "최고의 여자 성악가상", 빌보드誌 선정 "최고의 클래식 음악가상", 96년 르 몽드 誌 선정 "올해의 음반상", "올해의 음악가상", 2001년 그라모폰誌 선정 "올해의 아티스트" 등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이고 2002년 데카와 독점 재계약을 체결한 후 2003년 내놓은 첫 앨범 “살리에리 앨범”은 발매되자 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번 내한공연은 정명훈이 직접 피아노반주를 맡아 흔치 않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르톨리는 다니엘 바렌보임, 제임스 레바인, 장 이브 티보데 등 항상 거장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공연을 해왔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도 여러 차례 공연과 음반 작업을 함께 해왔으며, 특히 ‘96년 정명훈이 피아노 연주로 참여한 바르톨리의 <사랑의 노래>는 그 해 르 몽드 誌의 우수 음반으로 추천되었고 그외에도 정명훈 지휘로 바르톨리가 녹음한 <로시니 마태수난곡>은‘96년 Orphee d’Or상을, 2000년에 함께 작업한 은 Classical Britaward를 수상하는 등 이들의 공동 작업은 세계 클래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많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바르톨리는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로시니, 비아르도, 벨리니 등 18~19세기 민요풍의 소박하고 간결한 곡들과 벨칸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예술 가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17~18세기의 곡에 대한 학구적 열정을 갖고 있는 바르톨리는 스스로를 ‘나는 18세기에서 온 사람’ ‘고악기 같은 목소리’라고 지칭하는 데다가 많은 평론가들 역시 그녀가 부른 17~18세기의 레퍼토리에 대해 ‘30대 중반의 나이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어 이번 내한공연에 대한 음악애호가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완벽한 테크닉과 두 옥타브 반을 넘나드는 놀라운 음역, 지중해 태양을 닮은 따스하면서도 찬란하게 빛나는 음색 세계 최고의 프리마돈나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한국이 자랑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황홀한 피아니즘과 만나 이루어내는 완벽한 하모니가 두 번 다시 경험하기 힘든 소중한 감동의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