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깊은 영혼의 울림으로 생명을 노래하다

존경 받는 음악가들에겐 어떠한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사람들 가슴속에 깊은 감동을 가져다 주는 짙은 호소력은 멜로디와 박자 그리고 가사조차 뛰어넘는 ‘영혼’의 울림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전설이 되어가는 재즈 디바

치에 아야도, 일본 재즈계에 있어 북극성과 같이 가장 빛나는 별로 손꼽히는 그녀는 148cm, 40kg의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가스펠과 재즈로 대표되는 흑인 음악이 가지는 특유의 성량과 혼을 담은 듯한 창법과 스캣으로 일본을 넘어 재즈계에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1998년 40세라는 늦은 나이에 자신의 첫 정규 앨범 을 발표한 그녀는 이 후 2002년까지 5년간 끝을 알 수 없는 레퍼토리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바탕으로 12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10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하였다. 또한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일본에서 가장 공연 티켓을 구하기 힘든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녀는 일본 당대 최고의 스타들만 모인다는 ‘’NHK 홍백가합전’에 재즈 보컬로서는 최초로 출연하였다.

모두를 위하여 기도하다

2002년 일본에서 신화의 신혜성과 함께 ‘인형’을 열창하며 한국과 한국 음악에 매료되며 한국 무대에서 노래 할 수 있기를 오랜 시간 소망했던 그녀는 오랜 기다림 끝에 5년 만에 발표한 앨범과 함께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하여 이루어지는 이번 첫 내한공연은 지난 3월에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자 분들을 위한 기도의 마음을 담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비틀즈의 ‘Hey Jude’와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팝과 ‘Amazing Grace’와 같은 가스펠 곡들 중심으로 그녀의 피아노 솔로 연주와 노래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11월의 늦은 가을 밤, 세상에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치에 아야도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공연과 함께 가슴 속 깊이 묻혀있는 꿈을 다시금 되새겨보고 희망과 용기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