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전문예술단체 문화뱅크에서는 1948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를 2008년 3월 2일(일) 오후8시 한국오페라 60주년을 기념하여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콘서트 오페라로 막을 올립니다. 본 단에서는 2007년 2월 오페라 ‘카르멘’을 콘서트 오페라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올려 많은 관객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2008년 시즌 첫 작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월드 드림팀이 출연하여 보다 새롭고 음악적인 완성도를 더욱 높여 관객친화적인 콘서트 오페라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선보입니다.

줄거리

제1막 - 행복하지만 고통의 사랑이 시작
아름답고도 애조를 띤 2개의 주제에 의한 전주곡이 조용히 연주되며 막이 오른다.
비올레타의 호화로운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는데 폐가 약한 비올레타가 의사와 다른 몇 사람과 이야기하며 초대받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대로 인사를 나눈다. 이때 가스통이 명문 부호의 아들 알프레도와 함께 들어와 비올레타를 소개하고는 일동의 간청에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일동이 모두 청춘의 환희를 합창한다. 음악이 끝나고 일동은 옆방으로 춤추러 갈 때 뒤를 따르던 비올레타가 현기증을 일으켜 비틀거린다. 알프레도는 그녀를 부축해 주며 무절제한 생활을 그만 두라고 충고하며 사랑을 고백하자 점차 그녀의 마음이 움직인다. 알프레도가 집에 갈 때 비올레타는 자기 가슴에 꽂았던 동백꽃을 주며 이 꽃이 시들면 다시 오라고 속삭인다. 손님들이 모두 돌아간 후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순진한 사랑으로 인해 참사랑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유명한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를 부르며 1막이 끝난다.

제2막 - 진정한 사랑과 현실로 인한 배신
알프레도와 비올레타는 아담한 시골집에서 사랑의 보금자리를 꾸민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비올레타가 생활비 때문에 그녀의 재산을 판다는 말을 하녀에게서 들은 알프레도는 돈을 구하기 위해 나간다. 그 사이 알프레도의 아버지가 찾아와 비올레타에게 자신의 가문을 생각해서 알프레도를 단념해 줄 것을 부탁한다. 비올레타는 알프레도를 자신의 단 하나의 희망이며 두 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애원한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그의 아버지 부탁을 승낙한 뒤 절연장을 쓰게 된다. 이때 마침 알프레도가 들어오자 황급히 편지를 감추며 곧 아버지가 오실 것이라며 밖으로 나간다. 드디어 알프레도에게 편지가 배달되는데 이는 비올레타의 절연장이다. 흐느끼는 알프레도의 어깨를 만지며 위로하는 아버지 제르몽은 여기서 유명한 아리아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를 부른다.
호화로운 저택에 모인 신사 숙녀들은 무도회를 준비하며 비올레타와 알프레도가 헤어졌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이때 비올레타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남자 듀폴남작이 비올레타와 함께 들어오는데 알프레도는 분노에 몸을 떤다. 무도회가 끝나고 도박판이 벌어지고 듀폴과 도박을 해 돈을 많이 따게 된다. 듀폴은 꼭 복수를 해야겠다고 외치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를 불러내어 듀폴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돌아가라고 한다. 그러나 알프레도는 여자의 마음이 변함을 책한다. 여기에서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에게 듀폴을 좋아하는가 묻는다. 비올레타는 좋아한다고 마음에 없는 거짓말을 한다. 알프레도는 참지 못하고 흥분한 채 여러 손님들 앞에서 비올레타를 모욕한다. 그리고는 도박에서 딴 돈뭉치를 던지며 너에게 진 빚을 갚는다고 한다. 이때 제르몽이 들어와 아들을 크게 꾸짖는다. 정신을 회복한 비올레타는 알프레도는 아직 내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그걸 모르니 노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라고 말한다.
모두들 자기 생각에 잠겨 합창한다.

제3막 - 용서와 화해 그리고 안타까운 죽음
먼저 비올레타의 죽음을 암시하듯 조용히 전주곡이 흐른다. 비올레타는 하녀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혼자 남아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의 편지를 읽는다. 내용은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과 오해를 풀고 알프레도와 곧 찾아간다는 것이다. 편지를 읽고 그녀는 이미 늦었다며 여윈 얼굴로 거울을 바라보며 아리아 ‘내 번영의 꿈은 사라진다.’를 부른 뒤 만사는 끝났다고 한다. 이때 하녀가 달려와 알프레도가 왔다고 알려준다. 알프레도는 “나를 용서하시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입니다. “ 라고 하며 그녀와 열렬한 포옹을 한다. 오해가 풀린 두 사람은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파리를 떠나 조용한 곳에서 축복받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즐겁게 살자고 약속한다. 비올레타는 기쁨 속에서도 병든 몸을 가눌 수가 없다. 옷을 입으려다 말고 의자에 쓰러지고 만다. 의사를 불러오는 동안 비올레타는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고 자기 초상이 새겨있는 메달을 알프레도에게 주며 자기가 죽거든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라고 한 후 알프레도의 팔에 안기어 숨을 거둔다. 오열하는 알프레도, 신의 가호를 비는 제르몽, 의사, 하녀 등이 비통 속에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