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장르를 초월한 진정한 교류에 있어서 '더 콘보이 쇼'
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은 시대를 넘어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화두이다. 더욱이 요즘같이 세계화에 힘입어 경계가 불분명해진 현실속에서, 대중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많은 문화 예술 관련자들이 버거움마저 느끼고 있을 정도다. 그런 가운데 많은 장르의 문화 예술 작품들이 이 땅을 넘나들면서 감동과 때론 생소함으로 다가왔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염과 동시에 이제는 오히려 다양함이 베제된 컨텐츠는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한류라는 큰 기대감이 아시아를 넘어 미주는 물론 서구 유럽까지 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은 일부 아티스트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로 이어지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점차 우리의 것이 세계로 나아가면서 향후 큰 기대감으로 우리를 들뜨게 하고 있다. 이런 즈음, 아시아의 변화의 물결속에서 이제는 서양과 상반되는,혹은 옛것이라는 고전적 의미의 오리엔탈리즘으로서의 구태의연함에서 벗어나, 더 넓은 의미의 세상으로 향하는 시도들이 절박해진 것이다.
이번 '더 콘보이 쇼'는 이런 시각에서 볼 때,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본다. 이미 한류라는 이름의 컨텐츠와 아티스트를이 연일 일본의 매체에 오르 내리며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고 많은 일본인들이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더 나아가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이런 시점에 일부가 아닌 장르를 뛰어 넘는 '교류'라는 화두가 더 절실한 것이 아닌가 싶다.
'더 콘보이 쇼'는 18년 동안 40만 일본 관객이 기립 박수를 보낸 작품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일본 열도를 들끓게 했으며 기타노 다케시는 이 작품을 보고 배우들의 넘나드는 기량과 열정에 감동해 울어 버렸다고 한다. 특히나 18년 동안 계속 되어 지는 이 쇼는, 세대를 넘나드는 커다란 힘이 느껴진다
이 작품의 한국 공연에 있어, 일본 프로덕션과 한국 프로덕션이 공동 작업을 함에 의미를 두며 모두 한국 배우들로 구성된 이작품은, 백암 아트홀에서의 5월 공연이 끝나면 그들의 오리지널 멤버들이 공연했던 도쿄를 비롯 오사카, 나고야, 하카다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야말로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한, 가까운 나라 한국과 일본이 교류의 장을 여는 셈이다 물론 이미 겜블러를 비롯 우리의 뮤지컬이 일본에서 공연되어졌고 공연될 예정이지만 '더 컨보이 쇼'처럼 그들의 컨텐츠를 공유하면서 범 아시아이즘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노력이 앞으로의 더 큰 교류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리라 확신한다

젊은이들의 자기 자신을 버리고 진정한 자신을 찾기까지…
THE CONVOY SHOW는 1986年「달리면 멈추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시작, 연극은 물론, 노래?춤?탭댄스?콩트에 연주까지 곁들인 엔터테인먼트 버라이어티 쇼이다. 전원이 주연인 동시에,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는 식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콘보이 정신”으로 연출자 이마무라씨는 출연자 개개인의 특색을 살려 극본을 만들었으며 그 열정과 노력이 무대에 전달되어 관객을 감동시킨다.
철학자(소크라테스나, 과학자(다윈)을 자칭하는 다섯명이 한밤중 창고에 모여 [당신은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라는 등 소피스트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각자 좋아하는 시를 모아 낭독회를 여는 밤. [사르트르]라 불리는 한 젊은이가 온다. 다섯 명은 솔직하지 못한 사르트르의 마음을 열게 한다. 어느 날, 본실에서 시인의 모임을 위한 시를 찾고 있던 무리중의 한 사람을 본 후부터 누구도 아니었던 자신을 버리고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다섯 명이 모여있는 장소로 향한다.

철저하기로 유명한 일본 연출가와 한국 무대공연 대가의 합동작품
이 공연의 연습 스타일은, 한국 연출가가 어느정도 연습을 시킨 가운데 공연에 임박하여 해외 연출팀이 들어와 교정 및 보완을 하는 기존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연습 방식과 약간 다르다. 지금까지의 연출은 먼 미국땅에 있었기에 공연에 맞추어 약 2~3주전에 한국에 도착하여 그동안 연습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한국 연출팀과 의견을 조율하며 수정해 나가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의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기에 일본 연출팀 및 오리지널 멤버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한국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마무라 네즈미는 1986년 콘보이쇼를 만들고 구성, 연출에 출연까지 맡은 콘보이쇼 전문가. 그는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는 식의 연습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완벽주의자이다. 그의 열정으로 무장된 배우들의 노력이 무대에서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일본의 공연에서도 배우들이 연습도중 너무 힘이 들어 몇 번씩 뛰쳐나가기도 했었다는 그의 고된 연습 스타일이 이번 공연 연습에도 그로 적용 된다. 이미 네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오디션에 합격된 배우들에게 안무를 가르쳤고, 쉬지 않고 움직임을 요구하는 연습방식에 배우들 모두 한번씩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도저히 못해먹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마무라를 비롯한 한국의 일곱 배우들이 모두 다시 만나서 본격적인 연습을 진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배우들의 자기 주장이 강하고 좋고 싫음이 뚜렷한 점이 특히 맘에 든다는 그는, 자신의 스파르타식 연습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우리나라 배우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한다. 아직 한국에서 토대가 없는 이 작품의 국내 반응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는 강한 자신감까지 보이고 있다.

줄거리

자신을 철학자라고 칭하는 사람들의 모임 [데모크리스트의 모임], 6명의 친구들이 [한밤중의 시인의 모임]을 열기 위하여 창고의 비밀기지로 모여든다.
각자 손에는 시집을 들고... 자신의 존재를 걸고 [한밤중의 시민의 모임]을 시작하려는 그 때, 수수께끼의 인물이 나타난다.. 당황하는 6명에게 "너희들 안에 내가 실존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한 남자.. 그 남자가 말하는 구호는... 갑작스런 이 만남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서로의 존재가 보일 듯 말 듯 하며 그 구호의 의미가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