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호암아트홀 상주예술단체 안애순무용단의 두 번째 신작 무대

PLAY-굿
변신의 자유

10년 전, 2001년 안애순 예술감독의 안무작 ‘굿-Play’, 그 이후….
‘Play-굿’ 굿과 일상의 만남, 변신을 거듭하는 놀이가 되다.

호암아트홀 상주예술단체인 안애순무용단의 첫 번째 창작작품 ‘기억의 의식들’이 기억, 몸의 기억, 의식에 관한 고찰로 프랑스 안무가 파브리스 람베르와 현대무용컴퍼니 렉스페리앙스 아르마와의 공동제작으로 일류보편적 주제에 대한 다른 시선, 국제적 트랜드를 경험했다면, 두 번째 창작작품 ‘Play-굿’은 한국의 전통을 다시 재해석하여 현재와 만난다.

‘굿-Play’ 굿의 해체, 일상의 오르가즘
예술감독 안애순에 의해 10년 전 초연되었던 ‘굿-Play’는 굿의 절차적 형식을 해체하여 놀이성을 강조하여 재구성하였다. 굿의 제의적 목표인 ‘정화 (카타르시스)’ ‘신올림’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극한의 감정인 놀이의 재미와 성적 오르가즘, 환희를 통해 대치하여 다가선 작품으로 굿의 공연화와 ‘해체’에 대한 사회 담론의 풍토로 동시대 사람들의 호기심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에서 연행되었고 있는 굿이라는 전통문화에 대한 탁월한 재해석으로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은 작품이다.

‘Play-굿’ ‘놀이와 같은 일상’, 변신을 꿈꾸는 우리들…
‘굿-Play’가 초연되고 10년이 지난 2011년, 다시 굿의 본질적 목표인 인간의 ‘치유’에 주목한다. 정보화, 산업화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현대사회는 문명의 다양한 혜택을 받은 한편 무한경쟁과 소득 불균형과 같은 계층간 갈등은 인간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주고 있고 이런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과 기대 조차 봉인되어 버린 사회지만 일상을 놀이로 풀어내며 치유 받기를 원한다.
치유되거나 혹은 그렇게 되고 싶은 믿음 사이에 우리는 놓여 있다.

굿의 절차에 에서 찾아낸 변신의 의미
‘Play-굿’은 자칫 진부하고 박제된 듯한 전통에 그쳐있는 굿의 ‘변신의 자유’라는 경계 없음에 주목한다. 우리는 굿의 절차 안에 무당의 매개체를 빌어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횡단하며 절대적 안정과 치유 받기를 원한다. ‘Play-굿’은 굿과 일상과의 만남을 통해 먼 거리에 있던 전통을 가까운 일상 안으로 불러드린다. 변신은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에 대한 욕망이며 상처를 감추고 덮어두는 행위이다. 거듭되는 변신을 통해 치유의 힘이 쌓여가고 확대된 공간을 지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