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남과 여, 사랑과 결혼, 인생의 아이러니에 대한 풍자가 담긴 작품
그 동안 창작극과 고전극의 작품을 통해 연극만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던 극단 ‘노을’은 레퍼토리 공연의 시발점으로 두 번째 정기공연으로 올렸던 [체홉의 水다]를 좀 더 완성도를 기하고, 요즘 젊은 세대에 맞추어 노을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을 올린다.
[사랑해]란 공연명은 두 편의 단편이 모두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다. 어떠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져 버리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상처주고 아프게 한다. 그래도 사랑하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기에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사랑해]는 체홉 극작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작 단편 2작품을 극단 노을의 연출가 이신영연출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경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사랑해]는 남과 여, 사랑과 결혼, 인생의 아이러니에 대한 풍자가 담긴 작품으로서, 연극을 접하는 관객들에게 깊이가 다른 코메디를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에피소드 1. 청혼
「곰」 이후 바로 쓰여진 「청혼」은 순조롭게 검열이 허가되어 1889년에 출간되었고 쉘로프의 개인 극장과 말리 극장 그리고 지방의 여러 극장에서 공연하여 대중적인 성공을 얻는다. 체호프 장막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레프 똘스또이도 단막극에는 큰 호감을 보이는데, 특히 청혼을 호평하였다. 똘스또이는 이 작품의 개연성있는 사건, 면밀한 구성과 희극성을 높이 평가하였다. 이 작품은 청혼을 하려고 만난 이웃에 사는 두 남녀와 아버지가 청혼과는 상관없는 사소한 일들로 다투는 모습을 희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에피소드 2. 곰
1888년 2월에 창작되어 같은 해 8월에 <새 시대>라는 신문을 통해 발표되고 그 해 10월에 모스카바의 꼬르쉬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된 「곰」은 최초로 체호프에게 희곡으로도, 공연을 통해서도, 성공을 가져다 준 단막극이다. 이 희곡은 남편이 사망한 후 정조를 지키려던 젊은 미망인과 여자를 기피하려는 한 지주가 미망인의 죽은 남편이 남겨 놓은 금전문제에 휘말려 다투다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