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걸 위트라고 해야 하나, 컬트라고 해야 하나

구성력과 위트, 문학적 깊이가 충만한 희곡 <미친극> 그리고 작가 최치언!
그의 필력이 단연 돋보이는 탄탄한 작품을 다시 무대에서 만나다!

극작가이면서 신춘문예 시와 소설 부문으로 각각 등단한 바 있는 최치언의 독특한 이력은 그의 작품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작가 최치언을 말하게 한다.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을 수상한 최치언은 <코리아 환타지>, <연두식 사망사건>,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마음>,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언니들> 등의 작품으로, 연출가와 관객 모두를 열광시키는 극작가로 급부상하였다. <미친극>은 여러 가지 문학 코드를 한데 엮어,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소란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한바탕을 소란함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소란의 한가운데 있는 작가의 시선을 섬뜩하리만큼 날카롭게 느끼게 만드는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최치언의 천재적인 작가성을 돋보이게 하는 그의 역작 중 단연 돋보이는 희곡임에 틀림없다!

탁월한 통찰과 표현에 능한 연출가 이성열!
그리고 15년차 중견극단 백수광부와
무대를 장악하는 노련한 배우들의 기막힌 조합!

삶과 관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아낸 <봄날>, ,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야메의사>, <뉴욕 안티고네> 그리고 고전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제시한 <오레스테스> 등등. 다양한 작품들로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연출가 이성열은 대중성과 깊이를 겸비한 손에 꼽히는 연출가로 왕성한 활동을 감행하고 있다. 그의 연출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미친극>은 복잡한 극중 극의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무대 위에 담아낸 그의 높은 역량을 다시 한번 실험한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연출가 이성열과 함께 한 15년차 중견극단 백수광부의 저력과 노련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미친극>은 보다 집중력 있는 무대로 관객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2011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 재공연지원 선정!
그 빛나는 찬사와 화제의 연극 <미친극>
다시 한번 연극적 사유의 깊이를 경험하게 할 감동의 무대를 준비하다!

<미친극>은 첫 장면으로 극작가 도연과 술집에 나가는 그의 아내 장미를 등장시켜 관객의 시선과 흥미를 유발시킨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그들은 또 다른 등장인물 연출가의 희곡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밝혀지고 <미친극>은 극중 극의 형식을 띠며 작품의 풍성함을 더하여 간다. 연출가에게 받을 빚이 있는 사채업자 학수는 결국 사채 빚을 연출가의 희곡에 투자하는 명분으로 작품에 개입하게 되고 급기하 본인의 캐릭터를 닮은 인물을 작품 속에 출연 시킬 것을 종용하며 결국 작품 속에 빨려 들어간다. 극이 진행되면서 학수는 점점 희곡 속의 삶과 현실의 삶을 구분해 내지 못하는 경계 속에서 혼란을 겪게 되고 그 혼돈으로 상황은 절망에 치닫게 된다. <미친극>은 이렇듯 복잡한 희곡을 치밀한 구성을 통해 엮어낸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8년 처음 <미친극>이 발표되면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수상, 관심, 찬사를 누리고 있는 본 작품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과 명동예술센터가 후원하는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 재공연지원”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은 작품의 깊이와 통찰, 그리고 재미를 높이 평가 한바 있으며 “연극다운 연극” 이라는 찬사를 누린바 있는 <미친극>은, 2011년, 보다 치밀하게 엮어진 구성과 연출력, 디테일한 연기, 컴팩트한 무대 등으로 지금까지의 공연과는 또 다른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연륜과 노련함이 돋보이면서도 아직 젊음과 열정, 패기가 넘치는 극단 백수광부의 대표 레퍼토리 <미친극>의 2011년 공연을 주목하라!

줄거리

극중 도연은 장미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장미는 술집에 나가고 무능한 도연은 재능 없는 글만 써대고 있다. 한편 빚에 시달리는 연출가는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그런 연출가에게 사채업자 방학수가 찾아온다. 빚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방학수는 연출가가 집필하고 있는 연극에 투자하기로 한다. 그러나 연극작품에 대한 방학수의 노골적인 주문과 간섭은 점점 심해지고 연출가는 자신도 모르게 방학수가 주문하는 대로 작품을 수정하기 시작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