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1, 극단 작은신화가 선보이는 창작극 무대 2편, <해뜨기 70분전>, <우주인>
2011년 초, <우리연극만들기> 희곡작품 공모를 통해 총 60여 편의 작품들이 지원을 하였고 그 결과 <해뜨기 70분 전 (김나정 작)>과 <우주인 (오세혁 작)> 두 편을 최종 선정작으로 발표하였다.
<해뜨기 70분 전>의 김나정 작가는 단편소설로 등단하였으며 201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으로 당선되었고 극작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우주인> 의 오세혁 작가 역시 2011년 서울신문과 부산일보에 각각 신춘문예 당선이 되었고 최근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극작가로 마당놀이 걸판의 단장이기도 하다.
각각 극단 작은신화의 반무섭 연출과 이곤 연출에 의해 선보일 이번 무대는 이제까지 이어온 극단 작은신화의 제작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극의 탄생 및 유망한 희곡작가의 발굴과 소개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게 한다.

물질과 조건이 인간보다 앞서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두 여자의 특별한 이야기
김나정 작가, 반무섭 연출 [해뜨기 70분 전]

<해뜨기 70분 전>은 어느 원룸 안에서 벌어지는 임신한 두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인간적 유대감없이 형성되는 그들만의 특별한 관계와 거래를 통해 현대 사회의 어두운 현실과 그에 따라 메말라가는 감정을 보여준다.
삶에서의 가장 큰 행복과 축복 중 하나인 임신과 출산에 대한 상황, 여자들과의 따뜻한 유대감과 감성의 교류가 있을 법한 상황이 이 둘에게는 조건과 돈이 개입되어 자기 자신의 필요조건에 따라 움직이고 선택하는 이들을 통해 이 사회의 각박함과 함께 우리 모습에 내재된 자기중심적 모습과 집착을 보여준다.
극단 작은신화의 반무섭 연출과 선보이는 이 특별한 2인극은 오랜만에 여배우 둘 만으로 극을 밀도 있게 이끌어가는 창작극의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올해 아홉번 째는 맞는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
25년간 창작극의 산실,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는 민간극단으로서 보기 드물게 국내 창작극 발굴의 의지로1993년터 지금까지21편 창작 희곡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작가의 발굴과 작품의 수준에서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 연극 만들기>는 연극계와 관객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연극 만들기]는 창작극 발굴 뿐 아니라 데뷔 작가와 연출만이 주도하는 기존의 창작 작업에서 벗어나 무대미술, 드라마트루그,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연주체들의 공동작업 , 열린 제작 과정을 통해 창작공연제작의 새로운 방법론을 지향해왔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특별상 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우리 연극 만들기]는 국내 창작극 활성화를 위한 무대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으며 그간 조광화, 장성희, 고선웅, 김태웅, 윤영선, 오은희, 안현정, 최치언, 김원, 이윤설, 이시원 등 국내 주목받는 극작가들이 거쳐간 의미있는 무대이다.
특히 18년째 지속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 초연 뿐 아니라 관객과 극단의 평가를 통해 재공연하여 작품이 레퍼토리화 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우리 연극계에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줄거리

사십대 여자 병주가 이십대 여자 영서의 원룸을 방문한다. 둘 다 만삭의 임산부다. 같은 처지에 놓인 두 여자는 서로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출산을 앞둔 불안한 마음을 달랜다. 영서는 자신에게 살갑게 대하는 병주에게 경제적 궁핍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아이를 대신 뱃속에 기르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원룸도 영서의 임신 기간 동안만 뱃속 아이의 친모가 얻어준 것이다. 병주는 그런 영서를 위로해주려 하지만 상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이에, 편안한 자궁 같은 영서의 원룸은 궁지로 돌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