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Cafe를 찾는 이들은 관계의 끈을 잡고 있다. Green flash

커피 한잔을 사이에 두고 연인, 친구, 혹은 홀로앉아... 누군가와의 대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그들은 각기 다른 커피를 마시며 삶, 죽음, 상처, 불안, 외로움 등의 삶의 단면들을 쏟아낸다.

녹색태양 `Green flash`는 해넘이 또는 해돋이 순간에 태양의 윗 가장자리가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해상이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찰나의 빛이다. 태양의 뜨거움과 녹색의 차가움이 공존하는 이묘한 색의 태양을 통해 이 작품은 `살기위해 살아가는 어떤 절박함` 섬광으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2006년 거창국제연극제 희곡공모 우수상
2011년 서울연극협회 공간지원사업 대상 

Culture In Culture 커피한잔 하실래요!?!?
당신과 만나기 위해 마련한 “녹색태양”에서 커피 한잔 하실래요.

커피향이 가득한 무대. ‘녹색태양’은 후각적 자극을 통해 공간의 실존성을 시도한다.
커피는 소비하게 한다. 동시에 사색하게 한다. ‘녹색태양’은 소비와 의미의 충돌이다.
심오한 사색이 필요 없다. 하지만 사색하게 하는 연극이다.
무대와 객석이 서로 거울이 되어서... 

소극장 최초! 30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삶의 하모니.
이 작품의 인물들은 이름이 없다. A부터 Z까지 알파벳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테이블마다 마주한 관계들만 있을 뿐이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한 잔의 커피를 마주하고 펼쳐진다. 삶의 단면이 뚝 잘려 들어와 삶의 화두를 던지면서, 답과 질문이 리드미컬하게 옆 테이블로 연결되고 교차되면서, 하나의 커다란 입체적인 기운을 형성하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의 극성은 인물과 인물의 관계에서, 테이블과 테이블로, Cafe안의 사건으로 확장되는, 삶에 대한 다양한 인간이 만들어 내는 합창의 효과를 필요로 한다.

줄거리

정오가 되기 전, 아카시아 향이 짙은 5월의 노천 Cafe에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온다.
30년 만에 만난 동창, 고등학생, 가정주부와 아이, 갓 서울로 귀환한 파병군인, 7년째 연애중인 연인, 사랑이 끝난 커플, 맞선남녀 등 각 테이블마다 살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서로 관계의 끈을 잡고 있다. 8개의 테이블에 각기 다른 커피를 마시며 삶, 죽음, 사랑, 상처, 불안, 외로움 등의 삶의 단면들을 쏟아낸다.

우리는 카페 ‘녹색태양’을 엿듣고 훔쳐보며 다양한 삶의 장면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타인이지만 타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드는 합창은 “옆에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하게 한다. 요즘처럼 위안이 필요한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