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극단 오티알(OTR) 주관으로 이오네스코의 <수업>이 오는 11월 25일부터 대학로 성균관대학교 정문 뒤편에 위치한 「오티알 연습실」에서 공연됩니다.
이오네스코의 <수업>은 1951년 「포쉬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각국에서 해마다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부조리 연극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교수와 학생이 불합리한 의사소통에 의해 결국 살인에까지 이르는 언어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수업>은 <대머리 여가수>, <의자>와 함께 현대 연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오네스코의 반(反 )연극 삼부작의 하나로 극단 오티알(OTR)의 새로운 해석과 실험으로 새롭게 탄생될 것입니다.  

부조리, 혼란과 모호함, 그리고 폭력적 상황에 직면해 있는 최근 우리 사회의 일면은 현실로 인정하기 싫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의 모습이다.
연극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 문제의식의 제기라 한다면 이오네스코의 <수업>은 언어로부터 비롯되는 극단의 혼란과 단절이 폭력적 상황을 빚어내는 모습을 통해 근본적으로 부조리하고 무질서한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일방통행적인 자기 관념의 주장으로부터 기인하는 일련의 강압과 폭력으로 병들은 사회에 자성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는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미 고전이 되어 버린 부조리 연극을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줄거리

지식을 갈망하는 한 여학생이 교수를 찾아온다. 박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기 위함이다.하녀의 안내로 자리를 잡고 앉은 학생은 교수를 기다린다.곧 교수와 학생의 수업이 시작되는데 수학, 언어학으로 이어지는 수업은 점점 더 미로 속으로만 빠져 들어간다.이들의 수업은 왜곡과 소통불능의 연속인 것이다.하녀는 교수에게 큰일 날거라며 수업을 멈추라고 경고 하지만 교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을 계속한다.결국 교수의 제도적인 주입식 교육을 거부하는 학생은 교수를 흥분시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