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53년 퓰리처상, 1954년 노벨 문학상. 문학가라면 누구나 탐내는 이 두 개의 상을 모두 수상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리고 그를 세계적인 명성의 문학가로 만들어준 소설 “노인과 바다”가 연극으로 각색되어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성원 속에 공연되고 있으며, 2011년 11월에는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에서 만날 수 있다.

소설 “노인과 바다”는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빠른 시간에 고전명작 반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헤밍웨이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헤밍웨이 자신의 실존철학과 인생에 관한 정수가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명작은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이 절대 통용되지 않는 이번 작품은 책을 통해 어렵게 접했던 헤밍웨이의 명작 소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각색됐다. 활자화된 서적이 입체적인 연극으로 살아 움직이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인 장면들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재미 또한 연극 “노인과 바다”만의 특징이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된 고전명작의 놀라운 반란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소설의 본질적인 면을 부각시킴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노인과 바다” 자체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내려 노력한 결과, 형식미가 돋보이는 무대언어 속에 삶의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줄거리

노인에게 있어서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장소이기도 하다.
작은 배를 이끌고 항해를 나설 때의 철저한 고독은 그가 자유로운 독백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해준다.
그는 이곳에서 바다와 또 사냥감과의 대결로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고, 인생의 목적을 확인한다.
노인과 거대한 물고기, 그리고 상어 떼와의 고독한 싸움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양상으로 바뀌어 간다. 자기 자신에 대해 한계를 느끼는 인간이지만, 거대한 자연의 힘을 통해 자신의 강인함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노인이 낚시 줄에 베어서 흘리는 피조차도 고통을 인내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그는 끝까지 포기를 거부하고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