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연말연시를 맞아 관객과 함께하는 극단 미학의 행복나눔프로젝트 특별공연. 
연말연시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의성과 첨단의 감각을 갖춘
코메디 - 보험왕인 아내, 집안일만 하는 남편, 그리고 문제아인 고등학생 아들,
이들 가족의 사랑과 상처와 갈등과 화해를 시종 밝은 유머로 재미나고 속도감
있게 엮어내는 이야기. 
품격이 있는 코메디 - 밝은 웃음과 진한 감동이 교집합되는 깔끔한 무대. 
극단 미학의 제19회 정기공연.

작가의도
가족이란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친근한 존재이다.
나와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고 오히려 남보다 더 심한 말을 내뱉기도 한다.
그래서 가족에게 받는 상처는 더 아프다.
사랑하지만 서로로 인해 더 아픈 가족의 이야기, 사랑하기에 아픈 사람들...
그들의 사랑과 상처와 화해를 그리고 싶었다.

관람포인트
하나
연극계의 거목 정일성 연출과 신예작가 정미진의 만남,
다양한 배역으로 노련한 연기를 선보이는 여배우 장설하, 김동일, 장우진, 강경덕 외 신예배우들의 화합이 완성된 무대로 선보인다
두울 온가족, 연인, 친구,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연극
세엣 가족 간의 화해와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연극
네엣 연말연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고품격 코메디 곰팡이가 여러분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일 것이다

줄거리

고등학생 문제아 영민은 학교에서 짤리고 ‘안철수’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이트 삐끼를 시작한다. 보험왕인 아내 인숙에게 맞고 사는 남철은 몇 년 째 집안일만 하고 있다. 남철은 영민을 안타까워하지만 인숙은 영민의 존재가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관심 없어 한다.

영민은 여자친구 혜림을 통해 안철수가 자신이 아는 것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광식이 패거리가 자신을 찾고 있음을 알게 된다. 집으로 간 영민은 인숙에게 ‘너는 내 인생에 곰팡이 같은 존재’라는 얘길 다시 듣는다. 남철은 삐끼를 그만두라며 영민을 설득하려 하다가 오히려 설득당한다.
한편, 인숙은 죽은 남동생 성수의 친구 동훈을 만나 돈을 빌려주고 성수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그리고 이 상황을 영민의 친구들이 보게 된다.

영민은 나이트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손님과의 문제가 발생한다. 손님에게‘곰팡이’소리를 듣고 주먹질을 한다. 경찰서에서 나오다가 두부를 들고 있는 혜림을 만나고 혜림은 푸른 곰팡이에 대해 얘기해준다. 그리고 인숙이 말하는 곰팡이는 푸른 곰팡이일거라고 얘기한다. 영민은 신이 나서 집으로 가고 인숙에게 자신이 무슨 곰팡이냐고 묻는다. 인숙은‘곰팡이는 곰팡이일 뿐’이라고 얘기해 영민은 실망하고, 친구로부터 인숙이 바람났다는 얘기를 듣는다. 영민은 엄마에게 더욱 실망하고, 남철에게도 화를 낸다.

영민은 골목길에서 광식이 패거리와 마주하게 되고 광식은 영민의 얼굴을 칼로 긋는다. 그 시간, 인숙은 동훈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동훈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영민이 병원에서 나오는 날, 인숙은 남철에게 어디서부터 잘못 됐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한다. 이들은 성수의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얘기한다. 남철은 성수의 죽음이 영민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인숙은 알고 있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다며 영민에게 모질었던 자신을 인정한다. 그러나 동훈이 떠남으로 인해 성수를 잘 보내준 것 같다며 영민과 화해하고 싶어한다.
영민과 혜림이 오고, 인숙에게 화가 나 있는 영민은 삼촌(성수)의 죽음을 기억한다며 아버지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 그런 영민에게 인숙은‘푸른 곰팡이’라고 얘기하고 영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더 욕해달라고 소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