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About the memory

연극 ‘메모리’는 2009년 창작극 ‘잇츠유’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며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허재영 작/연출의 2년만의 신작입니다. 세련된 음악의 사용과 장면전환, 억지스럽지 않고 위트 있는 개그를 선보였던 잇츠유의 작가겸 연출답게 연극 ‘메모리’ 또한 그 명맥을 이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 ‘메모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억과 추억이 과연 자신의 현재모습에 어떻게 반영되고 투영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로맨틱코미디연극입니다. 기억을 잃은 최고의 음악프로듀서 현재와 가수가 꿈인 시골처녀 지은, 변해버린 친구에 대한 우정의 끈을 놓지 않는 시열. 이 세 사람을 통해 사랑과 우정, 꿈, 추억이라는 요소를 완벽한 배합으로 버무려 공연 내내 끊이지 않는 웃음과 감동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순수하기만한 시열. 아닙니다. 그의 진짜 정체는 멀티맨! 잇츠유에서 보여줬던 멀티맨이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습니다. 30개의 캐릭터를 넘나드는 멀티맨의 활약에 잠시도 웃음을 잃지 않게 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연극 ‘메모리’입니다.

줄거리

최고의 음악프로듀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현재. 그는 갑작스런 사고로 자신의 모든 기억을 잃는다. 그의 곁에 남아있는 사람은 그의 유일한 친구인 매니저 시열. 현재의 돌봐줄 간병인을 찾던 시열에게 가수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시골처녀 지은이 나타난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지은은 현재를 맘에 들어 하지 않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지은은 그의 간병을 하면서도 틈틈이 자신의 노래연습을 해나가며 오디션을 보지만 매번 떨어질 뿐이다. 현재는 세상에 대해 알아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 시열과 지은은 그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예전에 그가 만났던 사람들과 그의 일들을 보여주며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현재는 자신의 예전 모습을 알아갈수록 오히려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은의 노래를 듣게 된 현재는 그녀의 노래에 흠뻑 빠지게 되고 시열도 그녀의 매니저를 자청하며 지은 돕기에 나선다. 음악속에서 서로 가까워지는 세 사람. 그리고 현재의 순수함에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 지은. 그렇게 좋을 것만 같던 그들 사이에 현재에게 일어난 사고에 대한 의문이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캐릭터

최현재 | 최고의 음악프로듀서.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이지만 남을 무시하기를 일삼으며 이기적이다. 하지만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고 하나씩 세상을 배워가는 사람이 된다.

이지은 | 가수가 되기위해 서울로 상경한 강원도 아가씨. 가수가 되기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제니스 조플린 같은 락커를 꿈꾸지만 언제나 오디션에 낙방. 그래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긍정의 전도사.

육시열 (멀티맨) | 현재의 친구이자 가수들의 로드매니저. 오랜 친구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현재를 오히려 감싸주며 사고를 당한 현재의 기억을 되살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