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겨울,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의 소식은
우리 동네 굿 뉴스!!!

이 극은 유쾌하고 코믹한 노래극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우리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촌철살인의 은유가 숨어있다.
유쾌하고 코믹한 노래극 속에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깊은 감동이 함께 있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유쾌한 긴장감!!
볼거리 이상의 110분간 숨 막히는 배우들의 앙상블!!
그리고... 감동!!

작품의도

사람은 모두 마음의 상처가 있다.
그 상처는 자신의 마음속 깊이 꽁꽁 숨겨두고 있다.
그러나 모두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를 원한다. 그 상처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그 상처는 개인적인 문제들이 연유이기도 하지만 현대 문명 속에 오는 사람과 사람의
단절과 고립이기도 하다. 그것은 나아가 ‘죄’ 라는 모습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그 ‘죄’라는 허울은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그렇다면 그 상처와 죄에 대한 온전한 치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이 극은 절대로 무겁거나 진지하지 않다.

작가는 작의의 방향을 죄와 구원이라는 거창하고 철학적 질문에 빠지지 않고
일상적이면서도 밝고 건강한, 해피엔딩으로 포장을 하였다.
외면하고 싶은 아픈 상처로부터 코믹하게 거리 두기를 하였고 노래로 여백을 찾고 색감을 넣었다.
온전한 치유란 내 상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세상의 단절을 끊고
그 상처를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극을 마쳤다.

줄거리

한 서민아파트에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한 여자가
언제부터인지 스스로 갇힌, 은둔의 삶을 살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 부녀회장과 전 부녀회장의 이권 다툼으로
단전 단수 가스공급 중단 등의 고통을 겪고 있어 대책위원회 5명이
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해 좌충우돌 우스꽝스럽게 궐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우연한 계기로 이 아파트를 구할 구세주는 여자뿐이라 오해한
대책위원회 5명은 그 여자의 열리지 않는 문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

한편 이 아파트는 어디서 왔는지 누군지도 모르는 미친 여자가 지친 사람들에게
꽃을 주며 춤과 아름다운 노래를 하고 다닌다. 모든 사람은 이 여자의 춤과
노래에 위로를 받지만 집(아파트)값 하락을 걱정해 이 여자를 잡아 보내려 한다.

여전히 아파트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주민들과 대책위 5명은 점점 지쳐간다.
주민들은 이 여자의 문 앞에서 아파트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깊은
고민과 상처 등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여자는 주민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의 바람처럼 자신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