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옥랑희곡상을 수상한 작품 <녹차정원>
장애인과 가족 그리고 그의 사랑 이야기......

줄거리

재수생인 다롱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여자친구와 달콤한 사랑에 빠진 다롱은 형도 이런 행복한 감정을 느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장폐색증으로 수술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긴 형은 건강이 좋지 않다. 다롱이를 비롯한 가족들은 형이 다시 아플까 봐 늘 불안하고, 아버지는 본격적으로 강도 높은 운동을 시키기 시작한다. 형은 중증의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혼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다롱이와 텔레비전을 보고 아버지가 시키는 운동을 억지로 하고, 목숨까지 위태롭게 할 장폐색증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요플레를 열심히 먹어야 하는 형. 그런 형을 볼 때마다 다롱이는 형이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꼭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마침내 여자친구와 함께 형의 첫 여자를 찾아 나선 다롱은 누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단번에 퇴짜를 맞지만, 여전히 꿋꿋하다. 햇살 좋은 늦여름의 오후, 한껏 멋을 낸 형과 다롱이 신이 나서 외출 준비를 한다. 수박을 사 들고 온 누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집안 청소를 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비밀스런 형의 데이트를 귀띔해 주는데….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가족 모두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저녁나절, 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형의 귀가를 기다린다. 그렇게 행복했던 하루가 저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