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 명의 작가와 한 명의 시인, 그리고 연극의 만남!
연극, 뮤지컬 등에도 유명한 시인의 일대기나 그들의 삶을 표현한 작품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시에, 한 명의 작가가 맞춘 포커스에 집중하고 싶다.
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그 시가 가지고 있는 함축성 이상의 보편성을 갖는다.
다양한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지만,
그것은 분명 우리네 사는 이야기이지 우리네 시선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두 번째 프로젝트의 작품으로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을 택했다.
유명한 시인들의 작품을 일고 선택하는 과정에,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은
특히나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이 갖는 독창적인 색으로
수십 편의 연극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작가 한진희는 조국의 독립이라는 표면적인 의미보다
소통이 사라진 현대생활을 비꼬면서 침묵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영상과 연극, 그리고 시의 만남!
연극과는 다르게 공간적 제약이 없는 영상을 통해 설명하기 보다는
과감히 연극이 갖는 공간적 한계를 한계가 아닌
새로운 도정의 장으로 만들어, 새로운 형식의 연출법을 선보인다.
줄거리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리움.
사람들은 언제 어느 때나 소통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사이버 세상 속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쉽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마음을 나누기도 하고, 그러다 상처받기도 ...사랑받기도 한다.
지금은 보편화된 그런 소통의 장이 개화기 때도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아! 그! 만해>주막이다.
주막의 바텐더이자 사장인 방명록은 이름 그대로
현 시대의 사이버 세상에서 댓글이나 안부를 전하는 공간처럼
그 시대 사람들의 소통의 장을 열어주기도 하고, 이어주기도 하고, 찾아주기도 한다.
이런 주막에 어떤 정체 모를 남자가 흘리고 간 쪽지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남자와 여자를 만나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