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 사회를 억누르는 권력, 그 허상을 풍자하다
권력유감 (權力有感)

2012년 새로운 출발선에서 선택한 극단 대학로극장의 신작
2012년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다. 지난해의 다사다난은 이제 과거에 묻고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 새로운 출발선에서 극단 대학로극장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불합리한 권력을 풍자한 연극 [권력유감]을 올리려 한다.
연극 [권력유감]은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권력의 불합리로 인해 점점 억압되어 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모든 권력은 불합리하며, 그 불합리한 권력의 폭력으로 인해 자유와 민주는 옥죄어 지고 권력을 쥔 자들에 의해 재편되는 우리 사회의 기형적 형태를 풍자를 빌어 꼬집는다. 이는 진정한 권력은 무엇이며 어떤 형태로 우리 사회에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권력의 본질을 파해쳐 보고 나아가 그 본질적 의미가 그대로 우리 사회에 투영되기를 희망하는 제작진의 의도이다.
2012년 새로운 출발선에서 선택한 연극 [권력유감]!!!
권력에 대한 통쾌한 풍자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이 사회를 향해 발언하려 한다. 

서른 다섯 번의 장면전환, 역동적인 극진행.
이번 공연은 총 서른 다섯 번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영화와도 같은 많은 장면변화는 그러나 장면전화 시 움직이는 배우들의 치밀한 동선계산과 깔끔한 움직임으로 극의 긴박감을 도운다. 대소도구로 구성되는 무대배경은 배우들의 신속한고 정확한 움직임 속에 매 장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며 암전 시 무대전환이 이루어 졌던 기존의 연극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전환 자체를 하나의 장면으로 설정에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연극 [爾]의 장생 이승훈, 발기불능에 걸린 보스로 돌아오다!
대한민국 연극계의 일대 획을 그었던 작품 연극 [이]에서 [장생] 役으로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배우 이승훈이 이번에는 발기불능에 걸린 전국구 보스 [덕구]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치열한 싸움을 통해 보스에 오른 덕구는 그러나 언제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불안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그만 발기불능에 걸리게 되고 그와 동시에 보스로써의 의욕도 상실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승훈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조금 상반된 이번 역을 통해 그동안 보여줬던 진지한 모습과는 다르게 희극적이면서도 개성강한 연기로 또 한 번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 한다.
[爾]의 장생에서 발기불능에 걸린 보스로 새롭게 변신한 배우 이승훈이 또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해 보자. 

작, 연출 의도
인간이 집단을 이뤄 살아가는데 있어 그 삶이 좀 더 진보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규칙과 법규를 만들어 질서를 잡는 것이 그 기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규칙과 법규를 제정하고 시행할 수 있는 책임자를 다수의 의견을 통해 선별하게 되고 그들에게 일정부분 일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데 이것을 통상 [권력]이라 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누리는 그것이 바로 권력 되겠다. 따라서 권력이란, 사람들 즉 국민들이 만들어 준 것이고 그 이유는 국민들을 잘 살 수 있게 일을 하라는 의미 다름 아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권력들, 특히 국민의 다수가 건네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애초 권력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의미가 퇴색 된지는 이미 오래이고 오히려 그 주인인 국민을 하인부리 듯 하는 황당함이 만연되어 있다.
본 작품 [권력유감]은 바로 이러한 권력에 대한 풍자가 그 목적이다. 주먹으로 어둠의 세계를 평정한 덕구가 [발기부전]이라는 진단을 받고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통해 권력이라는 허상을 풍자함과 동시에 진정한 의미의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보도록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영원히 존재하게 될 권력! 그 권력의 진정한 본 모습을 이번 공연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줄거리

주먹 하나만 믿고 조직에 들어온 덕구는 어려서부터 꼼꼼한 일처리로 두목의 신임이 두둑했다. 차츰 세월이 지나고 조직도 거대해지자 어느 새 덕구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조직의 2인자가 된다. 명실 공히 권력의 2인자가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조직의 보스로부터 앞으로 조직을 맡으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덕구는 그리도 그리던 조직의 1인자, 즉 최고 권력가가 되기에 이른다.
조직의 보스에 오른 덕구는 비정한 인수합병(?)을 통해 주위의 여러 조직들을 흡수하게 되고 또한 새로운 권력가-정치인, 법조인, 기업인 등과의 카르텔을 통해 불법적 이윤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커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상대조직원에게 피습당하는 악몽을 꾼 덕구는 그 후로 자신의 남성이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덕구였지만 좀처럼 발기불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고민 끝에 자신의 보디가드를 따돌리고 혼자서 비뇨기과를 찾게 된다.
그러나 묘하게도 그 비뇨기과의 의사는 여자이고 그 여의사에게 덕구는 [과도한 스트레스성 발기불능]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 후, 까닭 없는 자신감 상실에 빠지게 된 덕구는 점점 소심하게 변하게 되고 그 즈음 덩달아 조직도 상대조직의 급습으로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던 덕구는 다시 한 번 찾아간 비뇨기과에서 여의사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