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노래방에 놀이터가 있다?!
‘간다’는 이번에도 온 몸으로 연기한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에서 몸으로 음향과 무대장치를 대신했다면,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에서는 몸으로 마음을 전한다. 노래방에서 화장실로 가는 통로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통해 감정이나 상황의 변화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놀이터는 노래방이라는 공간과의 이질감을 넘어 배역의 상황과 성격을 이미지로 확정짓는 장치가 된다.
* 못 불러도 좋아! 목청껏 불러 재껴!!
뮤지컬에서는 인물의 감정을 관객에게 노래로 확장하여 전달하기 위해서 노래를 하지만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의 배우들은 노래는 잘 부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배우들은 배역이나 상황에 따라서 정말로 노래방에 간 것처럼 감정에 충실해 자신을 위한 노래를 부름으로써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 4인 4색 노래방 주인
노래방의 주인들은 극 안에 있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노래방 안의 상황을 관찰하는 인물로 상황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하기도 하고 관객들과 대화하기도 한다. 기존 공연들의 전지적 해설자의 입장과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4명의 노래방 주인이 보여주는 4가지 다른 매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줄거리
오랫동안 떨어져 산 아버지와 아들. 아들과의 서먹한 거리를 좁혀보려는 시도가 쉽지만은 않다.
자신에게서 자꾸 멀어지려는 여자 친구에게 화를 내는 아들. 소리도 지르고 매달려도 보지만 한 번 떠난 여자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 법.
아버지랑 다정하게 데이트 하면서도 재혼은 하지 말자는 아줌마. 어른들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걸까.
여자를 위로 한다고 신나는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띄우려는 친구들. 하지만 여자는 상황이 짜증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