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복잡한 서울살이에서 산골마을로 귀촌을 한 젊은 부부들은 늦봄부터 늦가을 사이 재미난 시골살이를 했다.
그러나 가을걷이가 끝난 후 초겨울로 접어든 산골마을은 어딘지 모르게 을씨년스럽고 도시보다 훨씬 더 춥다.
수확의 달콤한 기쁨 뒤에 자신들로써는 경험한 적이 없는 적막과 쓸쓸함이 못내 견딜 수 없다.
이들의 짧은 귀촌 경험은 마치 이들의 결혼 생활과도 닮아 있다. 꽃피는 좋은 시절만 생각했지 꽃이 지고 다시 꽃을 피우기 위한 지난하고 혹독 할 수도 있는 자연스러운 휴지기가 있고, 그 순환을 자연스럽게 견뎌내고 살아내는 것이 인생 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는 그들은 너무 빠르다. 그날 밤 그들 부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리고 그 밤 부엉이는 어떻게 울었을까? 부엉이 우는 소리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