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테 렘퍼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
Ute Lemper ‘Last Tango in Berlin’

매혹적인 보이스와 관능미 넘치는 무대매너, 팝에서부터 카바레 뮤직, 탱고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보컬의 여왕, 우테 렘퍼가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반도네온 명연주자인 마르첼로 니신만(Marcelo Nisinman) 그리고 피아니스트 바나 기에리그(Vana Gierig)와 함께 드디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세계대전 이후 암울했던 시대를 어루만졌던 카바레 뮤직의 미학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그녀는 1963년 독일에서 태어나 퀼른 댄스 아카데미(The Dance Academy in Cologne)와 비엔나의 The 막스 라인하르트 드라마 스쿨(The Max Reinhardt Seminary Drama School in Vienna)에서 수학하고, 이후 펑크 록 밴드의 싱어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렘퍼는 1980년대 브레히트/쿠르트 바일의 곡들을 새롭게 녹음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한편으로는 뮤지컬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비엔나에서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후, 독일에서는 <피터 팬>에서 피터 팬 역을 맡기도 했으며, 특히 1988년 웨스트엔드에서 <시카고>의 벨마 켈리 역으로 올리비에 어워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영화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였는데, 피터 그리너웨이의 을 비롯해 로버트 알트만의 , (Robert Altman), 노만 주이슨의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1992년에는 세계적인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가 그녀를 위해 만든 발레 에서 무용수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렘퍼는 예술장르를 종횡무진 누비며 전천후 아티스트로 사랑 받아왔다.

이번 내한공연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그녀의 뿌리인 베를린으로부터 파리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이르는 음악 여정이다. 사실주의 음악극의 수작인 <서푼짜리 오페라>를 함께 만든 브레히트(B. Brecht)와 쿠르트 바일(Kurt Weill)의 카바레 뮤직, 샹송 뮤지션 자크 브렐(Jacques Brel)과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연 피아졸라(A. Piazzolla)!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명곡이 카리스마 넘치는 우테 렘퍼의 무대에 화려하게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