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그는 사나이다.
어둔 세상에 희망의 빛이 되어준 진짜 사나이.

1910년 불의한 시대, 행동보다는 말의 잔치가 넘치는 세상
정의는 불리하고 치졸함은 유리하며, 거짓말이 횡행하고 허위와 위선이 가득한 세상.
이런 불의에 백야 김좌진 장군은 대의를 품과 강인한 의지로 거센 광풍에 맞섰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바람을 피하기 위해 엎드리게 되고, 때로는 살기 위해 죄악의 동조자가 되기도 한다.

<백야>는 김좌진의 영웅적이며 드라마틱한 삶에 대한 조명 이외에도 그 시대를 살아내는데 있어 김좌진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인물을 함께 보여준다. 대의가 아닌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대부분의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통해서 왜 우리는 싸우려 했고 싸워야 했는가에 대한 물을 던져보고자 한다.

젊은 감각과 노련함을 동시에 지닌 이 시대 최고의 연출가 최용훈
기발함과 유쾌함으로 시종일관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는 연출

줄거리

#1. 백야...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싸우다.
경성에 흑두건이란 괴한이 나타나 사회혼란을 일으킨다. 경찰력이 총동원되어 흑두건을 잡으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 흑두건 사건은 만주의 독립군 백야 김좌진이 경찰의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 벌이는 일이다. 흑두건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한 일본정부는 일본헌병첩보부대에 소속된 하세가와 대죄를 파견, 그를 잡기 위한 덫을 치지만 매번 실패한다. 백야는 독립군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만주로 떠나고, 하세가와도 그 뒤를 쫓아온다. 하세가와는 백야를 궁지로 몰기 위해 훈춘에서 조선인을 학살하고 백야는 크나큰 고뇌에 빠진다. 결국 양민을 희생하면서까지 싸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북로군정서는 북만주로 물러난다.

#2. 대의 보다는 나의 사랑이 더 중요한 사람들...
독립군의 자식이란 연좌제의 낙인 때문에 똑똑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좌절감과 분노,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한 민욱, 하지만 그의 모든 피폐하고 부정적인 삶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 은희가 있어 그래도 살아갈 희망을 갖고 산다. 하지만 아버지 일을 돕던 은희가 일본 경찰에 꼬리르 잡혀 갇히게 되고 민욱은 은희를 구하기 위해 하세가와를 만나고, 그는 은희의 석방을 조건으로 김좌진의 북로군에 들어가 내부첩자가 될 것을 제안하고, 민욱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은희를 이용해 민욱을 협박하는 하세가와, 어쩔수 없이 백야를 유인하는 민욱, 북로군 기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숲속 공터에서 백야와 하세가와, 은희와 민욱이 함께 대치하게 되고 운명을 결정지을 최후의 시간을 맞는다.

캐릭터

백야 | (김좌진 장군) 일본과 독립 전쟁을 벌이기 위한 무기 구입을 위해 경성에서 흑두건 사건을 일으키는 대답함을 보이는 독립군 부대 장군이다. 억지로 사는 세상이 싫어 조선백성들이 유랑민이 되고 내몰리는 병맛 같은 일제치하의 세상을 바로잡고 싶어한다.

오민욱 | 세상에 좌절해있는 불우한 시대의 젊은이. 독립군의 자식이란 연좌제의 낙인 때문에 똑똑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좌절감과 분노, 상처,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하지만 사랑하는 여인 은희가 있어 그래도 힘을 얻는다

한은희 | 여린듯 보이지만 단단한 여인. 그녀에게 독립운동은 사명이 아니라 생활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의지가 아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를 돕다 일본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하세가와 대좌 | 목표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벌이는 일본우월주의에 빠져있는 냉혈한. 흑두건 사건을 수사해가며 김좌진에 대한 단서를 잡고 추적, 김좌진이 꿈꾸는 희망의 씨앗이 조선에 뿌려지는 것을 막으려 한다

이치로 경시 | 경시청 경시로 아부와 처세술이 뛰어난 인물. 원래 흑두건수사본부의 책임자였지만 하세가와의 등장으로 밀려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