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최고의 스타 제작진이 써내려가는 가슴아픈 사랑의 편지,
서울대표창작오페라<연서>, 그 두 번째 이야기

더욱 강력해진 스타 제작진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합창단이 함께하는 최고의 오페라!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이번에야말로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 오페라 계의 살아있는 역사 박세원 예술감독, 현대 극음악의 대가 최우정 작곡, 서울시오페라단에 모던한 한국적 연출의 대가 양정웅 연출, 서울시합창단, 그리고 세계적인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합류해 서울대표창작오페라<연서>의 두 번째 사랑이야기를 절절하게 풀어낸다. 정통 오페라의 작품성과 최우정 작곡의 다듬어진 선율이 양정웅 연출의 대중성과 서울시합창단의 깊은 울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환상적인 선율로 종합무대예술 사상 최고의 오감만족을 선사한다. 특별히 각색은 2011년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을 수상한 연극계의 실력파 고연옥 작가가 함께하여 연극과 오페라의 경계를 넘나드는 흡입력 강하고 더 탄탄해진 스토리를 선보인다.

매서운 삶의 풍파에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오페라<연서>의 초연은 광화문광장의 200년 변천사에 따라 세 시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그린 웅장하고 화려한 판타지 오페라였다. 이와 달리 오페라<연서>, 그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환경 변화에 따라 변해가는 인물 모습과 조심스레 키워가는 사랑과 질투, 아픔 등 인간이 가진 심리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오페라에서 보여지던 단편적 인물이 아닌 복잡미묘한 심리묘사와 엇갈리는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생생한 인물들은 각기 다른 사랑의 편지를 써내려간다. 또 팜므파탈 속 숨어있는 도실의 내면의 모습은 그녀의 아리아에 실려 누구나 한번 쯤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설렘과 아픔, 아픔에도 순수하고 절실했던 사랑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젖어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당신은 도실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나를 바꾸고 억지로 사랑을 숨기고 계십니까? 연아처럼 다른 이를 연모하는 그 사람을 바라보며 가슴아픈 사랑을 하고 계십니까? 아륵처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기탁처럼 사랑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불사하는 쟁취적인 사랑을 하고 계십니까?
당신의 연서는 어떻게 씌여지고 있나요?

줄거리

비단 빛깔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던 소녀, 도실.
사대부 명문가의 무남독녀로 혼인을 앞두고 한창 비단에 빠져있다.
비단장인 아륵은 오래 전부터 그녀에 대한 사랑을 키웠지만, 그저 그녀를 웃게 할 비단을 지을 뿐이다.
혼인 당일, 도실의 집안은 하루아침에 역적으로 몰려 풍비박산나고, 도실은 세상을 원망하며 집안을 일으키고자 기생이 된다.
도실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많은 남자들이 재산을 탕진하고 더 이상 아륵의 비단에 도실은 웃지 않는다. 도실에 대한 사랑은 아륵에게 극심한 고통이 되어 그저 그녀의 마음에 들 비단색을 내는데 몰두할 뿐이다, 아륵을 사랑하는 연아는 무언가 불길한 기운을 느끼며 애만 태운다.
자신을 위해 지은 비단을 바라보던 도실은 순수한 사랑을 꿈꾸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아륵의 진실한 사랑 앞에 갈등하지만, 이미 권력과 부를 챙긴 무사 기탁의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 뒤다.
드디어 도실이 화초머리를 올리는 날, 도실 집안의 역적 모함은 도실을 갖기 위한 기탁의 계락이었음을 밝히고, 이제 내가 너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다짐하며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