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말러 교향곡 3번,
새롭게 태어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기념비적 공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구자범)는 제128회 정기연주회를 3월 17일 토요일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개최한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연주회를 특별한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구자범 지휘자가 취임한 후로 경기필이 연주해왔던 곡들은 대부분 만만치 않은 대곡이거나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숨은 명곡이었다. 그러나 단원 70여명의 경기필로서는 그만한 규모의 음악을 소화하기 쉽지 않아 매 연주회마다 3~40% 가량의 객원 단원을 차용해야만 했다. 여건상 객원 단원과는 꾸준히 호흡을 맞춰 연습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경기필로서는 매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단원을 무려 20여명 증원해 총 100여명에 이르는 4관의 대편성 오케스트라로 새롭게 태어났다. 더욱 풍성한 울림과 정교한 호흡으로 재탄생한 경기필의 음악이 얼마나 더 원숙해질지 음악계와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한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증원 이후 처음 내놓는 작품인 말러 교향곡 3번은 전체 연주시간이 100분 가까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대곡이다. 악장 구성은 일반적인 4악장보다 2개 악장이 늘어난 6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1악장은 연주 시간이 40분 가까이 걸린다. 자주 쓰이지 않는 타악기를 포함하는 대편성 관현악단이 필요하며, 여기에 여성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 메조소프라노 협연자가 동원된다.

경기필은 젊고 재능있는 음악인에게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자 인포머티브 오디션(Informative Audition)을 시행하고 있으며, 학력 등을 따지지 않고 실력만으로 평가하여 숨은 인재들에게 등용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말러 교향곡 3번의 메조소프라노 협연자 역시 오디션을 통해 발굴할 계획이다.

수원에서 공식 기록상 처음으로 연주되는 말러 교향곡 3번과 대대적인 증원을 통해 한층 더 수준높고 깊은 음악을 구사하게 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리고 지휘자 구자범의 탁월한 해석이 만나는 이번 공연은 관객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