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 의도
멈추지 않는/ 멈출 수 없는 발걸음
90년대부터 한국문학을 번역하여 프랑스에 소개하는 작업을 해오다, 2001년부터 공연과 낭독공연 등으로 불어권의 연극을 소개해왔다. 2009년에는‘극단 프랑코포니’라는 이름으로 극단을 창단하여 본격적으로 무대화 작업을 해왔다. 생소한 불어권의 문학성과 연극성이 강한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집중 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에는 한국에서 불문학을 가르치는 까띠 라뺑 연출과 임혜경 대표의 사명감과 연극에 대한 애착에 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 싶듯이 좋은 작품을 연극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4년간의 무대화를 통해 어느덧 ‘극단 프랑코포니’의 이름을 기억하고 찾는 이들이 많아짐은 고무적인 현상이고, 힘들지만 발걸음을 멈출 수 없게 하는 또 하나의 에너지가 되었다. 프랑스어권 공연을 소개하고 관객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극단 프랑코포니’의 선구자적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강한 연극성의 회복
한국 근현대 연극 100년사 속에 흥하였던 시절도 그렇지 않은 시절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대학로 연극계는 언제나 경제적 부흥의 뒷면에 자리해 왔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터인가 대학로는 코미디와 로맨스 위주의 작품들 일색이다. 관객들에게 연극적인 표현과 깊은 생각을 전하기보다는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웃으며 보낼 수 있는 작품들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극단 프랑코포니’는 정통 연극을 지향하고 있다. 연극의 뿌리를 지켜가고 단순히 재미있는 연극이 아닌 사유하게 하는 깊이 있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2012년도의 이 극단의 첫 작품인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는 그 중에서도 함축성 강한 시적 언어와 상징성 강한 무대연출로 문학성과 연극성의 정점을 보여주려 한다. 시트콤 스튜디오나 영화장면이 아닌 연극의 본질을 느끼게 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정통적이고 신선한 연극의 참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원작의 이해
최후이면서 최고가 된 작품
90년대 프랑스 창작극의 산실이었던 ‘열린극장(Theatre Ouvert)’은 희곡 창작 프로젝트를 하나 기획한다: 배우와 극장을 제공받고 한 달간 극장에 모인 배우들을 보며 작가들이 작품을 쓰는 것.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이자 연출가인 장-뤽 라갸르스가 1994년에 집필, 완성한 작품이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J''''etais dans ma maison et j’attendais que la pluie vienne)>이다. 그 해 최초의 낭독공연이 이루어졌지만 1995년 작가는 에이즈로 사망한다. 이후 작품은 ‘열린극장’에서 ‘타퓌스크리’시리즈 81번으로 출간되었고 출판사 쏠리떼르 엥땅페스티프에서 재출판 하기 시작한다. 1997년 스위스의 비디-로잔느 극단에서 올린 조엘 주아노 연출작과 파리 ‘열린극장’에서 올린 스타니스라스 노르데 연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한 이 작품은 그 해 비평가 협회로부터 불어창작극 중 최고작으로 선정되어 수상했다.
관람 Point
French in Seoul
긴 작품 제목만큼이나 관객들이 생소해 하는 부분은 원작이 프랑스작품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일반 관객들뿐만 아니라 연극 매니아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수없이 창작되는 연극과 무수히 반복되어온 영미희곡 속에서 이번 공연은 동시대 프랑스연극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하겠다. 이제 연극의 메카 대학로의 한 중심에서 펼쳐지는 작품을 통해 프랑스 현대연극의 감성을 느껴보자.
감정의 족쇄를 풀어라
작품은 대단히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시적 언어들을 구사하며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해 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감정들은 결코 정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섯 여자들의 관계가 정의되지 않았듯이 그녀들이 쏟아내는 굴곡진 감정의 파고는 관객의 가슴으로 밀려든다. 잔잔하게, 때론 격렬하게, 속삭이듯, 때론 폭발적으로 달려드는 감정의 변화에 동화된다면 관객들 역시 자기 감정의 잠재력을 보게 될 것이다.
멈추지 않는/ 멈출 수 없는 발걸음
90년대부터 한국문학을 번역하여 프랑스에 소개하는 작업을 해오다, 2001년부터 공연과 낭독공연 등으로 불어권의 연극을 소개해왔다. 2009년에는‘극단 프랑코포니’라는 이름으로 극단을 창단하여 본격적으로 무대화 작업을 해왔다. 생소한 불어권의 문학성과 연극성이 강한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집중 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에는 한국에서 불문학을 가르치는 까띠 라뺑 연출과 임혜경 대표의 사명감과 연극에 대한 애착에 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 싶듯이 좋은 작품을 연극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4년간의 무대화를 통해 어느덧 ‘극단 프랑코포니’의 이름을 기억하고 찾는 이들이 많아짐은 고무적인 현상이고, 힘들지만 발걸음을 멈출 수 없게 하는 또 하나의 에너지가 되었다. 프랑스어권 공연을 소개하고 관객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극단 프랑코포니’의 선구자적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강한 연극성의 회복
한국 근현대 연극 100년사 속에 흥하였던 시절도 그렇지 않은 시절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대학로 연극계는 언제나 경제적 부흥의 뒷면에 자리해 왔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터인가 대학로는 코미디와 로맨스 위주의 작품들 일색이다. 관객들에게 연극적인 표현과 깊은 생각을 전하기보다는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웃으며 보낼 수 있는 작품들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극단 프랑코포니’는 정통 연극을 지향하고 있다. 연극의 뿌리를 지켜가고 단순히 재미있는 연극이 아닌 사유하게 하는 깊이 있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2012년도의 이 극단의 첫 작품인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는 그 중에서도 함축성 강한 시적 언어와 상징성 강한 무대연출로 문학성과 연극성의 정점을 보여주려 한다. 시트콤 스튜디오나 영화장면이 아닌 연극의 본질을 느끼게 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정통적이고 신선한 연극의 참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원작의 이해
최후이면서 최고가 된 작품
90년대 프랑스 창작극의 산실이었던 ‘열린극장(Theatre Ouvert)’은 희곡 창작 프로젝트를 하나 기획한다: 배우와 극장을 제공받고 한 달간 극장에 모인 배우들을 보며 작가들이 작품을 쓰는 것.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이자 연출가인 장-뤽 라갸르스가 1994년에 집필, 완성한 작품이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J''''etais dans ma maison et j’attendais que la pluie vienne)>이다. 그 해 최초의 낭독공연이 이루어졌지만 1995년 작가는 에이즈로 사망한다. 이후 작품은 ‘열린극장’에서 ‘타퓌스크리’시리즈 81번으로 출간되었고 출판사 쏠리떼르 엥땅페스티프에서 재출판 하기 시작한다. 1997년 스위스의 비디-로잔느 극단에서 올린 조엘 주아노 연출작과 파리 ‘열린극장’에서 올린 스타니스라스 노르데 연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한 이 작품은 그 해 비평가 협회로부터 불어창작극 중 최고작으로 선정되어 수상했다.
관람 Point
French in Seoul
긴 작품 제목만큼이나 관객들이 생소해 하는 부분은 원작이 프랑스작품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일반 관객들뿐만 아니라 연극 매니아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수없이 창작되는 연극과 무수히 반복되어온 영미희곡 속에서 이번 공연은 동시대 프랑스연극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하겠다. 이제 연극의 메카 대학로의 한 중심에서 펼쳐지는 작품을 통해 프랑스 현대연극의 감성을 느껴보자.
감정의 족쇄를 풀어라
작품은 대단히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시적 언어들을 구사하며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해 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감정들은 결코 정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섯 여자들의 관계가 정의되지 않았듯이 그녀들이 쏟아내는 굴곡진 감정의 파고는 관객의 가슴으로 밀려든다. 잔잔하게, 때론 격렬하게, 속삭이듯, 때론 폭발적으로 달려드는 감정의 변화에 동화된다면 관객들 역시 자기 감정의 잠재력을 보게 될 것이다.
줄거리
체홉의 ‘세 자매’처럼 세 자매 그리고 어머니와 ‘가장 나이 많은 여자’인 다섯 여자들이 집에 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을 쫓아냈고 그 아들은 가출하여 몇 년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그 사이 아버지는 죽었고, 그녀들은 소식 없는 그 집 아들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장녀는 그가 집에 도착하는 것을 본다. “난 비를 기다리고 있었어, 비가 떨어지기를 희망해왔어, 난 기다렸어 그리고 그가 집으로 올라오는 길 모퉁이를 도는 것을 봤어” 그녀는 진짜로 그를 본 것일까? 그녀는 말한다 “난 그렇게 상상해” 그리고는 집 문턱을 넘자마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쓰러져버린 그를 두고 다섯 여자들은 상상해 온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오래 전부터 그녀들 사이에 자리잡은 암묵적인 침묵의 기다림은 깨어지고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자신이 겪은 과거의 고통, 폭력의 기억들, 음울한 마을 풍경을 하나씩 하나씩 늘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