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2년 봄의 시작을 알리는 가슴 따뜻한 연극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계속해서 불러보고 싶은 그 이름, 아버지! 아버지,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기획 배경>

하나. 혼자 사는 노부를 위해 다시 모인 늙은 세 딸의 애틋한 사부곡!
-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쓸쓸히 고향을 지키는 아버지를 위해 늙은 세 딸이 각자의 가족을 팽개치고 고향으로 다시 모였다?!

둘. 엽기 할매들의 좌충우돌 시골 원정기!
- 병든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시골로 출동한 엽기 세 할매들의 고군분투! 과연 세 할매들은 깡촌에서 적응하며 아버지를 잘 지킬 수 있을까?

셋. 다시 불러보고 싶은 그 이름 아버지! 아버지,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 평생을 가족을 위해 그림자처럼 살아오신 우리 아버지의 쓸쓸하고 외로운 이야기

2011년 <극단 오늘> 워크샵 작품으로 공연된 적이 있던 이번 작품, [연극 -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는 이번 공연을 위해서 연출 뿐만 아니라 워크샵때 참여했던 배우들 및 새로운 배우들이 추가로 참여하여 두 팀의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중·장년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들이 많아졌고, 중·장년 관객들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도 <친정엄마>, <맘마미아>처럼 모녀간의 이야기가 중심 스토리인 공연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극 -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는 부녀가 함께 봐야만 하는 연극으로 자리를 잡으려 한다. 2012년 3월 찾아올 봄과 함께 아버지와 딸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소극장 축제>를 찾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줄거리

황혼의 세 자매, 아카시아 꽃 피는 고향에 돌아가 소녀가 되다!

“무나무에는 아카시아도 많고요, 우리 세자매 사랑도 많다, 우리 아부지 사랑도 많다.
무나무에는 아카시아도 많고요, 아카시아 향기 따라 내 인생도 흘러간다.’


사별한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벌을 치며 무료한 일상을 달래시던 구순의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혔다. 이 소식을 들은 예순이 넘은 세 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와 여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각자 도시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황혼의 세 자매, 이들도 어느덧 나이 지긋한 늙은 할머니들. 남편과 자식, 손자·손녀들의 걱정과 만류를 뒤로하고 세 자매는 전기도 안 들어오는 시골로 향한다. 이로써 아버지를 모시기 위한 아카시아 세자매의 고향 원정기가 시작된다.

어릴 적 아카시아 활짝 핀 길을 걸으며 아카시아꽃을 따먹던 기억부터 시작해 아버지와 세 딸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딸들은 정성스레 밥을 지어 아버지께 대접하고, 아침에는 아버지의 손발을 씻겨 드리며 하루하루 아버지와의 애틋한 마지막 추억을 쌓아간다.

어버이날에는 산에 핀 야생화를 꺾어 아버지의 가슴에 달아드리고 노래도 불러드리며 어떨 땐 소를 대신해 황혼의 세 자매가 쟁기를 끌기도 하고, 병든 아버지 대신 초보 양봉꾼이 되어 벌에 쏘여가며 새로이 벌통 분봉도 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 세자매와 아버지의 웃지 못할 헤프닝에 말다툼도 벌어지고…

그러던 어느 날, 외부인들로부터 꿀통을 지키려 밤새 불침번을 서던 큰언니가 몸살로 앓아 눕고 만다. 다음날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기로 했던 세자매는 결국 막내와 아버지만 시내의 병원으로 향하고 둘째언니는 큰언니 병간호로 집에 남게 되다.

다시 모인 세자매와 아버지의 저녁 식사 시간. 그런데 오늘따라 큰언니가 유난히 신경질적이다. 아버지는 아직 몸이 낫지 않아 그런 것이라며 두 딸을 달래지만 큰 언니는 결국 아버지와 싸우고 아버지는 큰딸에게 감정이 상하고 만다.

결국 큰언니는 두 자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