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벼랑 끝에 몰린 그들이 부여잡고 싶은 한 가닥 희망 `사랑`

공허하고 무력감에 손도 발도 못 쓰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그 상황에 놓였을 때 구원처럼 바라보는 바보같은 사랑.
조금의 무기력함과 마음속의 쓸쓸함을 가지고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는 시골 사람들. 어느 날 늙은 퇴임 교수와 아름답고 젊은 부인이 그들의 삶에 들어가며 일상은 바뀌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삶에 대한 공허함에 빠져 있는 바냐, 의사지만 사람구하는 일에 회의를 느껴 숲에 대한 철학으로 자신과 인간에 대한 실망감을 위안 받는 아스뜨로프, 인생의 황혼을 맞은 스스로를 비관하는 퇴임 교수 세레브랴꼬프. 이 세 남자에게 미모의 옐레나의 무엇이 절박한 사랑을 불러일으키는가?
착하고 순박한 시골 아가씨 소냐는 자신의 맹목적인 사랑에 아프면서도 다른 사람의 아픔과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데...

줄거리

조용한 시골 저택에 퇴임 교수인 세레브랴꼬프는 그의 젊은 부인 옐레나와 머물게 된다. 그 곳에는 퇴임 교수와 전처 사이의 딸인 소냐와 그녀의 외삼촌 바냐, 전처의 모친인 마리야가 살고 있다. 교수 부부의 등장으로 바냐는 자신의 일에 회의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의사 아스뜨로프는 세레브랴꼬프 치료를 위해 자주 방문하다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다. 점점 더 이들은 자신의 일에 소홀해지고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면서 젊은 부인 옐레나에 대한 사모의 정이 더 깊어진다.
이러던 중 세레브랴꼬프는 소냐의 명의로 된 이 저택을 팔자고 제안하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