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 극 [시 계 1]
‘들리세요? 시계속의 심장소리가…’

2012 새로운 형식 & 새로운 내용의 공연으로 돌아온
문화창작집단 ‘날’의 9번째 창작 작품! 대학로에서의 11번째 공연!
작은 음악회와 함께 하는 공연 ‘시계 1 ’

연극 ‘시계1’은 사회적 이슈와 인간의 내면 심리를 심도 있게 잘 풀어내기로 유명한 문화창작집단 ‘날’의 9번째 창작작품 이자 11번째 공연으로 “시계”연작 공연의 시작이다. 2005년 ‘마마’로부터 시작된 극단 ‘날’의 의식있는 목소리(메세지)는 2012년 새로운 형식으로 계속된다.
‘시계’(時計)는 시각.시간을 알려 주거나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 혹은 기계로
시계는 생명을 시간이란 개념 아래 인식하고 계측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기계이다.시계의 의미에서 이 공연은 시작 되었으며 “시계1”은 시계라는 기계를 통해 요즘 세상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자본)주의"를 유비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시계(자본주의)는 생명을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념)이자 기계(물질) 일 텐데 언젠가부터 개념과 .기계에 빠져 생명의 심장소리를 듣지 못하는 건 아닐지..


3개의 문, 3개의 시계, 3개의 시간
시계와 시간에 따라 바뀌는 공간과 함께 왜(Why)라는 지속적인 의문을 가지도록 한다.

Why? Episode 1
_ 거꾸로 가는 시계의 시간, 왜 1950년의 한국전쟁이고 당시에 죽임 당한 예술인 이야기인가

Why? Episode 2
_ 초침만 도는 시계의 시간은, 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식구의 이야기인가

Why? Episode 3
_ 멈춰있는 시계의 시간에서, 왜 술 이야기인가?


문, 시계, 시간은 과연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공존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하는 3개의 공간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흐르듯 풀어갈 수 있을까?.
시계, 술, 노동가요& 민중가요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관람 후 관객은 과연 인간과 세상에 대한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고민을 작가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과 通(통) 할 수 있을 것인가?

‘공연 ‘시계1’를 통해 시계와 시간 너머의 심장소리를 듣기를 소망합니다.

줄거리

세 개의 문틀 위에 걸린 세 개의 시계가 드러내는 세 개의 시간이 있다.
멈춘 시계, 거꾸로 가는 시계, 시침과 분침은 간 데 없고 초침만 째깍거리며 도는 시계로 상징되는 시간이 공존하지만, 서로 무관한 듯 흐르고 있다.
그리고, 그 문틀을 지나면 그 시간들과 함께 펼쳐지는 세 개의 이야기가 있다.
초침만 도는 시계가 걸린 문틀을 지난 인물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어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식구들의 이야기다. 거꾸로 가는 시계가 걸린 문틀을 지난 인물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1950년 한국전쟁 초기의 어느 연극인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멈춘 시계가 걸린 문틀을 지난 인물은 그 멈춘 시간을 인식하며, 다른 시간들과 마주하고 앉아 술을 마시고 술 이야기를 한다. 이 세 개의 이야기는 서로 충돌하거나 갈등하며 드라마를 만들지 않고 서로 자기 이야기에만 충실하다. 심지어 이야기에 몰입하는 것조차 관심 없다는 듯이 툭툭 이야기의 맥이 끊어진다.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이것은 연극이 아닌가? 그러나 극의 첫마디가 ‘이것은 연극입니다’이다. 그렇다면, 다른 무엇을, 의도를 감추고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그것이 전달되기를 소통되기를 바라며 이 작업은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한다면, 그것은 작업을 함께하기 위해 객석을 찾은 분들의 유능함 때문일 것이며, 실패한다면, 전달되기를 소통되기를 바라는 작가와 연출의 무능함 때문일 것이다.
도대체, 전달되기를 소통되기를 바라는 그것은 과연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