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악령>에 이어
또 한 번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작을 선보이는 극단 피악(PIAC)의 무대
<죄와 벌>, 극단 피악의 스타일로 새로운 전율을 경험하다 -

세계적인 명작, 고전, 대문호들의 작품을 꾸준히 무대위에서 새로운 스타일로 선보여 온 극단 피악이 2010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받은 <악령> 이후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작 <죄와벌>을 선보인다.
이미 잘 알려진 명작 <죄와벌>을 희곡으로 각색하여 무대 위에서 만나는 이 공연은 피악이 지금껏 추구해온 새로운 무대미학, ‘씨어터 댄스’ 스타일로 선보인다. 고전, 명작이 가지는 문학적, 철학적 힘과 이를 무대 위에 예술적으로 구현하고 완성시켜 관객들이 작품을 보다 다양하게 또 그렇게 함으로 보다 깊이 있게 작품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독백과 독백>, <변기>, <악령>, <뭉크의 해피송> 등 고전에서 현대까지, 해외작품에서 국내 창작극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극단 피악 (PIAC)이 2012년 창단 10주년을 맞아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죄와 벌>은 연극팬들에게 '악령'에서 보여준 스타일 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 ,
이제 무대 위에서 라스꼴리니코프를 만나다 ?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죄와벌>을 각색해서 공연예술로 완성하는 이 작품은 라스꼴리니코프의 독백, 내면의 심리, 인물의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었다.
라스꼴리니코프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작품의 줄거리를 인물의 독백과 심리를 따라 진행된다. 전당포 노파의 살인의 계획과 실행, 그리고 그의 내적, 심리적 불안과 인간과 신념에 대한 사고와 양심의 싸움 등이 섬세하게 그려지는 이 작품은 무대에서 ‘죄와 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라스꼴리니코프’ 그 인물을 관객이 만나는 것으로 구체화 된다.
등장 인물들 역시 라스꼴리니코프를 통해 바라보는 주변 캐릭터에 대한 시선, 독백으로 극을 이끄는 라스꼴리니코프와 그 심리를 표현하기도 또는 대립하기도 하는 코러스들로 표현이 된다.
이번 라스꼴리니코프 역에는 지적이면서도 강한 연기에너지가 돋보이는 배우 김태훈 (현 세종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대학원장 / 극단 지구연극(GTI) 소장 및 상임연출) 맡아 그 매력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최홍일, 정수영, 문경희 등 캐스팅 역시 라스콜리니코프와의 긴장과 이완을 노련하게 줄다리기하며 관객의 집중을 끌어낼 것이다.

인물의 심리를 대신하는 극단적이고 표현적인 무대 미술과
‘시어터 댄스’로 확장되는 배우들의 움직임과 안무

'씨어터 댄스'라는 스타일을 무대에서 꾸준히 선보이는 극단 피악은 작품의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문학성, 관념적 내용과 사유를 대사와 연기에서 더 나아가서 배우들의 움직임과 안무로 확장시켜 극적으로 구현해 내고 있다. 이러한 연출로 강조되어 무대에서 형성되는 이미지와 배우들의 움직임은 무대미술 ,조명, 음악과 더욱 심도있게 결합하여 느낌과 이미지를 더욱 증폭시킨다 .

새롭게 각색된 <죄와벌> 또한 인물의 내면과 외부의 코러스 이 두 축이 중심 구도를 이루며 작품을 이끌어가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이를 안무로 구성하여 표현력을 높인다. <악령>에 이어 이번에도 안무로 참여하는 대표적인 현대무용 안무가로 잘 알려진 댄스씨어터 까두의 박호빈 안무가 주목된다.

또한 관, 거미줄, 계단과 통로 등으로 위태롭고 불안정하고 결핍된, 내적으로 완전하지 않은 ‘공간’의 이미지를 무대에 구현하며 캐릭터의 심리와 극적으로 연결한다.

현재 성결대 연극영화과 교수인 김정훈의 무대와 한국공연예술센터 신호 조명 디자인, 국립발레단 의상감독인 김인옥의 의상 등 작품의 완성도 또한 기대하게 한다.
이는 극단 피악이 지속적으로 작업해 오고 있는 작업의 방향, 문학이 연극성과 그리고 다른 예술과 경계 없이 예술적 힘을 나누며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극단 피악이 10주년을 맞아 제작하는 첫번째 무대
‘죄와 벌’, 원작 그대로의 규모와 깊이를 무대에서 느끼다.


극단 피악은 프랑스에서 공연학 박사를 취득하고 유럽에서 공연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업을 추구했던 나진환 연출이 귀국하여 창단하며 시작된 극단이다.

연극에 대한 작업이 움직임에서 안무로 까지 확대되거나 무대의상의 인물(모델)을 표현하는 패션으로 확대하여 무대 위에서 런어웨이가 벌어지거나 하는 등 그의 무대는 새로운 스타일로 작품을 또 다른 방향에서의 깊이를 찾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올해 극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죄와 벌>은 원작에서 일부를 보여주거나 또는 컨셉이나 모티브를 가져와 다른 해석을 보여주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악령> 과 마찬가지로 소설 그대로를 함축하여 전체를 무대 위에 보여주고 있다.
이는 원작의 규모, 주제, 그 깊이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무대화 하는 스타일을 새롭게 구성하여 선보이는 것으로 작품에 대한 매력과 주제를 새로운 감동과 느낌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가난 때문에 공부를 중단하고 있는 라스꼴리니코프는 어느 날 선술집에서 만난 퇴역관리 마르멜라도프를 만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매춘부가 되어 돈을 벌고 있는 딸 소냐의 이야기를 듣는다. 라스꼴리니코프 역시 가난 때문에 시계, 담배케이스 등을 맡기러 전당포에 자주 들르게 되는데 그 곳 전당포 주인 알료나는 이자까지 악착같이 받아내는 인정 없는 노인으로 라스콜리니코프는 그녀를 사회 악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시장에서 노파가 혼자 있는 시간을 알게 된 라스꼴리니코프는 도끼를 들고 전당포를 찾아가 그녀를 죽인다.
절친한 친구 라주미힌이 방문해 마침 살인 이후 불온전한 정신과 육체의 라스꼴리리코프가 아프다고 생각하고 그를 돌봐준다. 라스꼴리니코프는 어머니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겨우 송금해 준 돈을 마르멜라도프가 죽자 그의 장례비로 미망인 카테리나에게 주는데 이 때문에 여동생 두냐의 약혼자, 루진에게 창녀 소냐와의 관계를 의심을 산다. 루진은 이를 계기로 라스꼴리니코프와 소냐를 곤경에 빠뜨리려다 오히려 그의 속물 근성이 드러나고 이러는 사이에 포르피리는 라스콜리니코프를 의심하게 된다.
라스꼴리니코프는 자신의 행위와 인간의 존재와 본성에 대한 고뇌와 신념, 그리고 죄에 대한 고통과 희생에 대해 고민을 하다 끝내 소냐를 찾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소냐의 간절한 소원으로 자수를 한다. 그는 시베리아로 유형을 가고 소냐 역시 사랑하는 라스꼴리니코프 향해 시베리아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