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대한민국 대표문학과 뮤지컬의 만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레미제라블>
이 대표적인 뮤지컬 작품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은 그 나라의 대표문학을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대한민국 대표문학으로서 손색이 없는 소설<소나기>가 뮤지컬로 새롭게 단장을 하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의 연말을 뜨겁게 달구어 준 뮤지컬<애니>의 연출로 작품력의 깊이를 인정 받은 서울시뮤지컬단 유희성단장은 이와 같은 의도로2008년 상반기 작품으로 주저 없이 <소나기>를 선택하였고 척박한 사회에 묻혀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감성을 잊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훈훈하고 소박한 미소를 찾아주고자4년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탄생되었던 뮤지컬<소나기>를 다듬고 재구성해 오는 4월 12일 ~ 5월 5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원작소설 황순원의 ‘소나기’
뮤지컬<소나기>의 원작인 소설「소나기」는 1953년 5월 <신문학> 4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인칭 관찰자 시점이면서도 심리 묘사가 뛰어난 소설로 잘 알려진 이 작품은 현재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소나기」는 순수문학 작품으로서 오랫동안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서 국민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이다
「소나기」는 청순한 소년과 소녀의, 우리가 차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가 조심스러운, 그 애틋하고 미묘한 감정적 교류를 잘 쓸어 담고 있어 이 시기 작품 세계의 극점에 섰다고 해야 옳겠다. 「소나기」는 「학」, 「왕모래」등과 함께 활발한 번역으로 영미 문단에 소개되었으며, 유의상이 번역한 「소나기」는 1959년 영국《Encounter》지의 컨테스트에 입상, 게재되기도 했다.
줄거리
“바보, 겁쟁이...”
“ 저기 산 너머에 가본 적 있니? 우리 같이 가볼래?”......
어느 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형이 학생운동을 선동해 경찰을 피해 시골집으로 내려오고 결국은 경찰에게 추격당해 붙들려가는 형..
그 형을 보고 오열하는 소년. 그 소년을 위로라도 하듯 소녀는 산 너머로 놀러 가자 제안한다.
“ 다음에 만날 땐 웃는 얼굴로 하모니카를 불어줬으면 좋겠어......”
참외서리도 하고 들꽃도 꺾고 둘은 그렇게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중 먹구름이 깔리고 세찬 소나기가 정신 없이 퍼붓는다...소나기를 피해 들판을 뛰어 한 원두막에서 비를 피하지만 소년과 소녀...... 둘은 이미 흠뻑 비에 젖어있다. 우연히 소년의 하모니카를 발견한 소녀는 언젠가 자신을 위해 웃는 얼굴로 하모니카를 불어달라고 부탁한다. ......몇 일이 지나도 소녀가 보이질 않는다...... 소나기 때문에 감기라도 걸렸나 내심 걱정되는 맘을 소년도 어쩔 수가 없다. 소녀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학교 축제에서 하모니카를 불기로 결심한 소년은 축제가 다 끝나 가도 보이지 않는 소녀의 집을 찾아 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