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희아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습니다.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 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습니다.
무릎 아래로 다리도 없고, 지능도 낮습니다.
거기에 희아는 악보를 읽지 못했습니다.

피아노 선생님들은 희아가 재능이 없다며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희아가 피아노를 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강행군이 시작됐습니다. 어머니는 희아에게 하루 10시간 이상씩
배운 것을 반복해서 연습시켰습니다.
밥을 하고 빨래를 하는 일상을 모두 내던진 채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희아의 피아노에 걸었습니다.
희아가 피아노를 거부한 적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피아노를 보기만 해도 경기를 하고, 피아노 선생님을 보면
숨을 쉬지도 못했습니다.
희아는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도 자신의 욕심이라며 피아노를 닫았습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희아를 찾아 온 작은 만남이,
병상의 희아를 벌떡 일어나게 했습니다.
그렇게 거부하던 피아노 앞에 행복한 얼굴로 앉게 되었습니다.
5년 동안 고통스럽게 연습했던 곡, 이제는 희아의 타이틀곡이 된
‘즉흥환상곡’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뜨거운 용기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희아는 마침내 세계에서 유일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이제 희아는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이, 비장애인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살아있는 감동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