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 의도>

극단 살둔은 1912년 <희극 병자삼인> 으로 2012년, 오늘날의 우리와 소통 하려 한다!
2012년은 일재 조중환의〈희극 병자삼인 (喜劇病者三人) 〉은 1912년 11월 당대 유일의 한국어 중앙 일간지였던 《매일신보》에 연재된 희곡이다. 《매일신보》3면에 연재되었으며, 전 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중환의 <병자삼인>을 텍스트로 하여 100년 전 <병자삼인>의 등장인물들이 돌아 봤던 당대의 현실을 이제 오늘의 시점에서 돌아보려 한다.
여권신장(女權伸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던 무렵에 쓰여진 이 작품은 여권신장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표시하는 한편, 그것이 무분별하게 나타나지 않기를 경계, 비판하고 있다.

<관전 POINT>

하나 극단 살둔 창단 공연!
극단 살둔은 2012년 젊고 패기 넘치는 연극인들이 모여서 만든 극단이다.
연극의 대중화로 인해,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 작품의 질과 예술성 보다는 보여지는 모습과 흥행성을 중시 여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극단 살둔은 연극의 본질을 살려, 작품의 완성도와 연극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서로 다른 연극언어와 메소드를 배우들간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극단 살둔만의 새로운 방식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극단 살둔의 첫 걸음으로써 한국 최초의 희곡 작품이라 평가 받는 ‘병자삼인’이 ‘ 100년 전의 희곡과 신생극단의 만남’ 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무대화 될 것이다.

둘 희곡 ‘병자삼인’ 100주년 기념!
국내 최초의 희곡이라 평가 받는 ‘병자삼인’ 은 올해 희곡 집필 100주년의 해를 맞아, 희곡의 무대화가 더욱 의미가 깊다.
현재 여러 국문학과에서 다뤄지고 있는 ‘병자삼인’의 무대화를 통해 100년의 시간의 흐름 동안 문화적인 차이와 사회상의 차이 등을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과거 초창기 문화의 흐름을 느껴보고 우리 현재의 위치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의 長이 될 것이다.

셋 오래된 희곡과 새로운 형식의 결합!
오래된 희곡 과 새로운 형식의 만남은 다양한 모습이 보여지는 입체적인 배우, 입체적인 무대, 연출 고태호의 새로운 관점이 만나 극단 살둔의 ‘병자삼인’ 은 단순한 기존 텍스트의 무미건조한 공연을 탈피하여, 새로운 공연이 진행될 것 이다.

<병자삼인 만의 매력>

2012년! 우리는 얼마나 배풀고 사는가?

극단 살둔은 3월 28일(수)부터 4월 4일(수)까지 진행되는 희극 [병자삼인]을 통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칩니다.

먼저 공연수익금 10%를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Compassion)에 기부해 ‘어린이 교육 지원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컴패션은 전세계 26개국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1:1로 결연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후원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로, 어린이들을 가난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책임감 있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합니다.

극단 살둔에서 기부하는 ‘어린이 교육 지원 기금’은 1:1 결연을 통해 후원 받는 어린이들의 전인적인 양육을 위한 기금과 별도로 어린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굴하고 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서와 학용품, 중등 교육 과정 수업료, 대학교 준비 및 입학시험 관련 비용 등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는데 사용됩니다.
또한 극단 살둔은 문화생활을 하기 힘든 국내 소외 계층에게 공연을 선보이는 재능 기부 활동을 합니다. 이것의 일환으로 4월 2일 월요일 공연을 소외계층 단체, 혹은 개인들의 예매를 우선적으로 받고 이에 대한 수익금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전액을 기부할 예정입니다.

극단 살둔은 이러한 기부활동을 통해 기부가 당연시 되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줄거리

교사시험에 떨어진 정필수는 여교사인 아내 이옥자가 다니는 학교에 급사로 근무 중이다. 정필수는 학교에서 하인 노릇하랴 집에서 종노릇하랴 아내에게 늘 업신만 당한다. 아프다는 핑계로 남편이 결근하자 이옥자는 더욱 그 모양새가 미워 학문을 깨우쳐야 된다며 일어 교본을 들고 학생 가르치듯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자 정필수는 귀머거리 흉내를 내게 되고, 의사인 하계순이 남편을 잘 먹이고 편히 쉬게 해야 낫는 병이라 말하니 이옥자가 의심스러워 여의사인 그의 아내 공소사를 찾아가고, 공소사는 남편이 엉터리 진단을 내렸다며 또 남편 하계순을 다그치니 하계순은 벙어리가 되고, 결국 그 학교 회계인 박원청도 아내인 학교장 김원경에게 회계를 잘못 봤다고 혼줄이나니 박원청도 장님 행세를 하는 처지가 된다.

결국 세 남자는 귀머거리에 장님에 벙어리가 되어 병신은 법률에도 불론죄니까 아무 짓해도 상관 없다며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이나 갖고 나가자고 하다가 아내들과 부닥치는데 그때 헌병보조원이 나타나 남편들을 감옥소로 데려가려고 한다. 그러자 세 남자들은 오히려 이런 식으로 사느니 감옥이 편하다며 동행하려 한다. 그때서야 세 여자들은 그들은 죄인도 아니고 하인도 아닌 우리 남편이라며 헌병보조원에게 사정하기 시작한다.

캐릭터

정필수 | 학교 하인이자, 이옥자의 남편

이옥자 | 학교 교사이자, 정필수의 아내.

하계순 | 여학교 촉탁 의사이자, 공소사의 남편.

공소사 | 여학교 여학교 촉탁 의사이자, 공소사의 남편. 촉탁 의사이자, 하계순의 아내

박원청 | 학교 회계이자, 김원경의 남편.

김원경 | 학교 교장이자, 박원청의 아내.

업동모, 설월 | 쌀집 주인 여편네. 기생집 조방 보는 설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