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동청소년을 위한 ‘판소리 음악극’
다섯 소리꾼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나~!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하얀 눈썹 호랑이>가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하얀 눈썹 호랑이>는 우리의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은 '안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 신비한 호랑이 이야기'를 판소리 음악극으로 재구성했다.

씰룩쌜룩 휘휘 휙휙! 눈썹을 휘날리면 속마음이 훤히 보여~!
막이 오르면 부채를 손에 쥔 다섯 명의 소리꾼이 입에서 귀로, 귀에서 입으로 흘러가지 못했던 숨은 옛이야기를 들고 등장한다. 공연은 판소리의 ‘이야기하기 방식’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다 더 재미있게 들려주는 청각적 이미지에 주목했다. 관객들은 이야기판에서 스스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려나가며, 호기심과 상상력이 자라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얀 눈썹 호랑이>는 신비한 하얀 눈썹으로 사람들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천살먹은 호랑이 이야기. 소리꾼들은 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말의 음악적 특성을 풍성하게 살린 경쾌한 리듬감 또한 돋보인다.

말에 가락을 싣고, 이야기는 장단을 타고~!
주거니 받거니. 소리꾼들의 천연덕스러운 말놀이로 시작되는 <하얀 눈썹 호랑이>에는 우리말의 재치가 가득하다. 재미있는 어휘의 반복과 언어유희, 그리고 판소리 특유의 너스레와 입담이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얼씨구! 좋다! 잘한다!”
관객들은 공연에 들어가기 앞서,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줄 전통악기들에 대한 소개와 추임새, 박자 맞추기 등 공연에 참여하는 방법을 배운다.
소리꾼과 어린이 관객들은 어느새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고 듣고, 즐기며, 그 재미는 천 배 만 배로 부풀어 오른다. 흥겨운 장단에 귀가 쫑긋해지고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신나는 놀이판이 완성된다.

아동청소년극. 국악뮤지컬 전문가들이 함께 공들여 만든 작품
<하얀 눈썹 호랑이>는 판소리의 현대적 가능성을 꾸준히 모색해온 국악뮤지컬집단 타루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아동청소년극을 전공하고 다양한 연극놀이로 아이들과 소통해온 김미정 연출가와 박영주 예술감독이 만나 의기투합하여 오랜 시간 워크숍을 통해 만든 작품이다. 초등학생이 봐도 쉽고 친근한 판소리, 상상력의 열쇠가 되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공연의 놀이성에 주안점을 두고 공연을 제작했다. <하얀 눈썹 호랑이>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이야기와 소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풍부한 예술적 경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