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피아니스트 서혜경&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활의 노래>
인생의 고비였던 암을 극복하고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재개한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역경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인간승리를 보여주는 일례이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이번에는 악성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에 도전한다. 이 곡은 서혜경이 지휘자로 데뷔하면 연주한 적도 있는 곡이다.

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의 <신세계>로의 초대
서울서부지역의 문화메카로 자리매김할 마포아트센터의 재개관을 기념하는 곡으로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박은성은 드보르작의 9번 교향곡 <신세계>를 연주한다. 이 곡은 마포아트센터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2004년 3월, 뉴욕의 원로 비평가 해리스 골드스미스는 “ 내게 특별한 만족감을 주었던 저녁”이라 묘사한 연주회 현장에 있었다. 바로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뉴욕 리사이틀이었다. 그는 이 공연에 대해 “어린 천재들은 많지만 이들이 음악적 자신감으로 무장한 거장의 반열에 오르기란 너무도 힘든 일이다. 이 어려운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음을 서혜경은 포효하는듯한 목소리로 들려주었다”라고 언급했다.
리사이틀 무대와 세계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을 통해 세계 미디어들로부터 이미 환호와 갈채를 얻었던 그녀에게 이 공연에 대한 찬사는 별로 새로운 일이라 할 수 없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더 타임즈’지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연주에 대해 “작품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드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말미암아 이 작품은 신선하고도 강렬한 힘을 지니게 되었고 커다란 갈채를 이끌어 내었다”고 썼으며 같은 작품을 베를린에서 지휘자 프란트 뵐저 뫼스트와 연주한 공연에 대해 ‘데어 타게슈피겔’지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작품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바탕을 이룬 그녀의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우레 같은 박수와 함께 끝없는 브라보를 외쳤다”
도쿄의 ‘아사히 신문’도 그녀의 연주를 두고 “좀처럼 보기 힘든 열정적인 음악성과 드라마틱한 표현력”이라 평했다.
쥴리아드 음악학교의 ‘윌리암 퍼첵상’ 수상자로서 그녀가 뉴욕 리사이틀 데뷔 무대를 가졌을 때, ‘뉴욕 타임스’의 평론가 팀 페이지는 “음악적 건축이 요구하는 구조적 음의 구성에 의한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연주”라고 말했다.
뵐저 뫼스트 외에 서혜경과 협연한 지휘자로는 리카르도 무티, 즈네데크 마칼, 샤를 뒤뚜아, 지안루이지 겔메티, 파올로 올미, 모세 아츠몬 등 수없이 많다. 그녀는 베르린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슈투트가르트 심포니, 로얄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콜롬비아 국립 교향악단을 비롯하여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 일본, 중국, 한국 등지의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협연 무대를 가졌다. 특히 러시아 레파토리의 탁월한 해석가로 인정받고 있는 서혜경은 프로코피에프,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을 모스크바 필하모니, 모스크바 스테이트 심포니, 소비에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공연했다.
또 서혜경은 1988년, 이 시대를 이끄는 20인의 피아니스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피아노의 명가 ‘스타인웨이’ 창립 135주년 기념 공연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 공연에 초청된 20인의 피아니스트는 카네기 홀에서 스타인웨이 50만 번째 피아노로 축하 공연을 가졌다. 바로 이듬해에 그녀는 도쿄 산토리 홀이 기획한 ‘현존하는 11인의 세계적 클래식 아티스트’ 시리즈 연주회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어 아이작 스턴, 이착 펄만, 요요마, 제시 노먼 등과 함께 출연했다.
서혜경의 연주는 뉴욕의 클래식 라디오 채널인 WNCN과 WQXR을 통해 ‘오늘의 연주’란 타이틀로 중계되기도 했다. 또한 유럽 전역에 생중계되었던 신년 전야 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두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프랑크프루트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한 바 있다.
놀라운 힘과 역동적인 연주로 널리 알려져있는 서혜경은 피아니스트로서 국제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첫 한국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연주 투어에서 “머리카락이 설 정도의 놀라운 기교와 함께 도도한 낭만의 흐름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들었으며 샤를 뒤뚜아가 지휘한 피츠버그 심포니와의 협연에서는 “당당한 기품에 화려한 기교, 열정과 아울러 섬세함이 가득한 연주”라는 등의 찬사를 받으며 그녀의 화려한 연주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그녀의 손가락은 팬들 중의 한 사람에 의해 한화 손해 보험에 백만불의 보험이 들어 있다.

서혜경 그리고 마포아트센터의 부활의 노래
지난 1월말, 신문 지면에서 서혜경의 예술의전당 공연 소식을 뒤늦게 접한 사람들의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다. 객석을 울린 감동적인 무대를 만나고자 하는 이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1세대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인생의 고비였던 암을 극복하고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부활하는 마포아트센터의 재개관을 기념하는 공연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 한국 최고의 지휘자 박은성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음악회는 “부활의 노래”라는 부제로 마포아트센터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건반 위의 활화산 서혜경
1980년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해 세계무대로의 비상을 시작한 그녀는 20대에 급작스런 근육마비증세로 인해 피아니스트로서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장벽에 부딪혔으나, 이를 극복하고 1983년 뮌헨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여, 그 저력을 다시 한 번 전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또한 1988년 카네기홀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선정, 같은 해 스타인웨이 135주년 기념연주회에서 20명의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연주회를 가졌다. 스타인웨이가 선정한 아티스트로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스타인웨이 본사에 사진이 걸려있는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은성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으로 마포아트센터의 재탄생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