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 재즈 ‘꿈의 투톱’
말로&조윤성 첫 듀오 콘서트

신들린 스캣과 마술적 피아노가 만난다
두 스타가 보여줄 가장 빛나는 한국재즈의 한 때

한국 재즈계 ‘꿈의 투톱’이 뜬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와 세계가 인정한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만난다. 둘은 오는 6월16일(토)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첫 듀오 공연을 펼친다. 이들이 클럽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있지만, 정식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말로는 완숙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 받을 만큼 절정의 보컬을 과시하고 있고, 조윤성은 소문난 피아노 실력 때문에 최근 재즈와 팝, 클래식 등 전방위에 걸쳐 러브콜이 쇄도할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재즈씬에서 각자 독보적 위치에 있는 두 뮤지션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음악적 사건이며, 이들이 맞서 빚어낼 음악적 긴장과 열정적 대화는 한국 음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들의 만남은 그 역사가 길지 않은 한국 재즈씬에서 가장 빛나는 한 때로 기록될 것이다.
재즈를 비롯해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완벽하게 자기 방식으로 해석해내는 말로는 가장 자유로우면서도 예술적인 재즈 보컬로 평가받고 있다. 말로는 특히 객석을 압도하는 신들린 스캣(의미없는 음절을 이어 자유롭게 노래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한국에서 재즈보컬의 지위를 단순 가수에서 ‘목소리 연주자’로 격상시킨 장본인이다. 말로는 1995년 일찍이 재즈의 명문인 미국 버클리 음대로 건너가 유학했으며, 지도교수였던 밥 스톨로프가 “내 학생들이 말로의 중간만 가도 좋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재능과 노력을 함께 인정받았다.
말로는 노래뿐 아니라 자신의 모든 앨범을 직접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혼자 해낸 멀티 뮤지션이기도 하다. 말로는 3,4집 앨범을 통해 ‘재즈와 한국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한국적 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선구적 뮤지션이며,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한국적 재즈의 한 진경을 보여줬다”는 절찬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조윤성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음악원에서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고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후, 미국 버클리음대와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를 거치며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런 이력 덕에 그는 클래식과 재즈뿐 아니라, 라틴, 월드뮤직, 아방가르드 등까지 섭렵한 탁월한 피아노 실력을 갖추게 됐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이 직접 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7명만 선발하는 텔로니어스 몽크 인스티튜트로 조윤성을 데려갈 때 “저 녀석이 언젠가 날 가르칠 거야”라고 한 말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조윤성은 몽크 인스티튜트의 장학생으로 유럽투어를 했고, 세계적 색소폰 연주자 웨인 쇼터와 협연하여 음반을 내기도 했다. 조윤성은 2010년까지 할리우드 뮤지션스 인스티튜트의 교수로 있었으며, 프랭크 시나트라 밴드의 수석 피아노주자로 활동했다.
말로와 조윤성은 이번 무대에서 아르헨티나 전통 음악부터 재즈 스탠더드, 그리고 말로의 오리지널 레퍼토리까지,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그들만의 독창적 해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올림픽홀 뮤즈라이브 기획공연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이다.

연주 예정 곡목
Volver / El dia que me quiera / Frevo / Body and soul / Both sides now / All by myself / When lights are low / One note samba / Love is here to stay / All the things you are / Laura / Love came on stealthy fingers / 여름, 그 물빛 / 1994, 섬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