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남편을 독립군으로 떠나보내고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척박한 현실에서 연로한 시아버지와 어린 딸을 부양하기 위해 김씨 댁에 씨받이로 들어가 ‘작은댁’으로 살아야 했던 한 여인과 가난과 전쟁, 여성에 대한 차별로 굴곡진 현대사를 오롯이 견뎌내야 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통해 우리시대 진정한 휴머니티를 탐구한 <그 여자의 소설>이 무대 위의 리얼리스트 강영걸 연출로 다시 한 번 올려진다. <그 여자의 소설>은 1995년 서울연극제 공연 당시 전회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관객과 평론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으며 매 공연마다 각종 상을 휩쓸던 화제작이다.<그 여자의 소설>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 속에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했던 이중고를 인간성에 대한 믿음과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수작으로 순박하고 착한 우리 어머니, 할머니의 ‘진짜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웃다 보면 어느새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내게 되는 진한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으며 공을 남에게, 과를 자신에게 돌리는 그 여자들의 휴머니티를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